서시/이정록

          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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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록
 
마을이 가까울수록
나무는 흠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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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너무 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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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집은 아늑하다」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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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세상과 부대낀 세월이 부족하여 부끄럽다는 것인지, 흠집 없이 홀로 살아온 세월이 외롭다는 것인지,
안도현 시인은 이 시를 가리켜 고승이 툭 던지고 간 화두같다는 표현을 했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