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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자료실/한국의문인

최인호(崔仁浩)의 생애와 문학세계

by 황소 걸음 2016.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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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崔仁浩, 1945~2013)

 

<생애>

  1945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서울중ㆍ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견습환자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1975년부터 월간 샘터에 연재소설 『가족』을 연재하여 자신의 로마 가톨릭 교회 신앙과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가족』은 한 편 한 편이 짧은 연작소설이지만 우리 인생의 길고 긴 사연들이 켜켜이 녹아있는 한국의 ‘현대생활사’이다. 1973년 조선일보에 소설 『별들의 고향』을 연재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신문에 연재될 때부터 화제가 되더니 단행본으로 묶여 나오자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또 얼마 뒤에는 이장호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크게 인기를 모은다. 이후 「술꾼」, 「모범동화」, 「타인의 방」, 「병정놀이」, 「죽은 사람」 등을 통해 산업화의 과정에 접어들기 시작한 한국사회의 변동 속에서 왜곡된 개인의 삶을 묘사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퇴폐주의 작가’, ‘상업주의 작가’라는 달갑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문학 세계>

  최인호의 초기 소설은 산업화의 과정에 접어들기 시작한 한국사회의 변동 속에서 왜곡된 개인의 삶을 묘사하는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물신주의의 팽배, 인간의 가치 타락 등을 풍자하고 비인간화하는 삶의 공간에서 개인의 존재와 그 삶의 양태를 다양한 기법으로 묘사하고 있는 작품으로 술꾼(1970), 모범동화(1970), 타인의 방(1971), 병정놀이(1973), 죽은사람(1974) 등의 단편이 있다.

  1970년대 후반에 발표한 가면무도회(1977), 다시 만날 때까지(1977), 돌의 초상(1978), 깊고 푸른 밤(1982), 위대한 유산(1982) 등은 인간 소외의 현실과 그 문제성을 보다 진지하게 추구함으로써 한국 소설문단에 기법과 정신의 새로움을 더해주고 있다. 한국사회의 새로운 문제점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노인의 소외 문제를 다루고 있는 돌의 초상은 인간 내면의 이중적인 속성을 날카롭게 지적하여 설득력을 발휘하고 있다. 70년대의 정치 사회적 현실로부터 도피하여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부랑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고톰스런 삶의 내면 풍경을 그리고 있는 깊고 푸른 밤은 뛰어난 묘사력과 치밀한 구성으로 자유의 이념을 새롭게 부각시키고 있다.

  이 작가의 문학세계에서 주목되는 또다른 측면은 별들의 고향(1973), 바보들의 행진(1973), 적도의 꽂(1979), 고래사냥(1982), 겨울 나그네(1983) 등으로 대표되는 신문 연재소설을 통한 소설의 대중적 기반 확대이다.

  그는 별들의 고향을 발표하면서부터 최고의 대중적 작가로 인기를 누리게 된다. 그는 70년대 문단에서 소설의 상업성에 대한 논란이 있을 때마다 그 표적이 되기도 하였지만 도시적 감수성, 섬세한 심리 묘사 극적인 사건 설정 등의 덕목을 갖춘 대중소설을 통해, 소설의 대중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확대시켜 놓고 있다.

  소설 타인의 방으로 1972년도 <현대문학상>을 받았고, 깊고 푸른 밤으로 1982년도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주요 저서>

별들의 고향, 견습환자, 상도, 인연, 「미개인」 「타인의 방」 「무서운 복수」 「깊고 푸른 밤」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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