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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자료실/한국의문인

조세희(趙世熙)의 생애와 문학세계

by 황소 걸음 2016.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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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희(趙世熙 1942- )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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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경기도 가평 출생. 경희대 국문과 졸업.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돛대 없는 장선(葬船)"이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나, 이후 작품 활동을 하지 않다가 1975년 <문학사상>에 "칼날"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재개하였으며, 이후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연작을 쓰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문학 세계>
  조세희는 70년대적인 작가이다. 그가 등단한 것은 65년의 일이지만, 문단의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중반 <칼날>, <뫼비우스의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등으로 이어지는 난장이 연작을 발표하면서부터이다. 그의 난장이 연작은 70년대 한국 사회의 모순을 정면으로 접근하고 있다. 여기에서 난장이는 정상인과 화해할 수 없는 대립적 존재를 상징한다. 이를 통해 그는 빈부와 노사의 대립을 화해 불가능한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학생 지섭이나 가정 주부 신애조차도 난장이 편에 가담함으로써 화해의 가능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것은 한국의 70년대가 이 두 대립항의 화해를 가능케 할 만큼의 성숙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우리가 난장이 연작을 70년대적이라 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이와 아울러 그는 환상적 기법을 소설에 도입함으로써 그러한 화해 불가능성이 비논리의 세계나 동화의 세계에 존재하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현실의 냉혹함은 더욱 강조된다. 난장이 시리즈가 연작 형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 또한 강조되어야 한다. 이 형식의 발견은, 70년대 소설이 종래의 단편 형식으로는 현실에 적절히 대응할 수는 없으며 그렇다고 장편 양식으로 현실을 개괄할 수 있을 만큼의 성숙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이 한 편의 소설만으로도 작가 조세희가 70년대 문학사에서 남겨 놓은 자취는 뚜렷하고 선명하다. 
  그는 스스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즐겨 읽었다고 했듯이 인간의 죄의 근원이 어디 있으며,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사회의 부조리는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한 검토를 한다. 그런 만큼 그의 작품은 기층 민중들의 애환이 매우 정밀하게 그려져 있다. 한편, 그 부정성을 드러내는 형식에 있어서의 세련됨과 서정적 문체는 그의 소설을 한결 힘있는 것으로 만든다. 비교적 과작(寡作)의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1970년대 산업 사회의 병리(病理)를 가장 예민하고 감동적으로 포착한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 

<대표작>
  주요 작품으로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외에 "나무 한 그루 서 있거라", "모두 네 잎 토끼풀", "모독", "어린 왕자", "하얀 저고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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