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탄에서1 보천탄에서(寶泉灘卽事)/김종직/한시 - 간결한 정리와 작품감상 보천탄에서(寶泉灘卽事) 桃花浪高幾尺許(도화랑고기척허) 복사꽃 뜬 냇물 얼마나 불었는고 한石沒頂不知處(한석몰정부지처) 솟은 바위 아주 묻혀 짐작 어려워 兩兩玆鳥失舊磯(양냥노자실구기) 쌍쌍의 가마우지 옛 터전 잃어 啣魚却入菰蒲去(함어각입고포거) 물고기 입에 문 채 풀섶에 드네. 조선 성종 때의 사림(士林) 문학의 대표적인 존재인 김종직의 작품으로, 전체 2수 중 첫째 수이다. 1, 2행에서는 냇물이 불고, 바위가 묻히는 상황의 변화(시류의 변화)를 부각시킨 후, 3행에서는 그와 같은 변화 속에서 가마우지가 삶의 터전을 잃었음을 노래하고 있다. 그러나 4행에서 물고기를 입에 문 채 풀섶에 든다고 함으로써 상황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삶을 인고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가마우지'는 시인 자신의 .. 2017. 1.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