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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자료실/고전시가53

설중방우인불우/이규보/한시_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雪中訪友人不遇 (눈 오는데 친구를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고..) 이규보 雪色白於紙 눈 색이 종이보다 희길래 (설색백어지) 擧鞭書姓字 채찍 들어 이름 적었다 (거편서성자) 莫敎風掃地 바람아, 눈 쓸어가지 말고 (막교풍소지) 好待主人至 주인 올 때까지 기다려주렴 (호대주인지) 평소 술을 좋아했다는 이규보 선생의 작품이다. 눈이 아름답게 내려 쌓인 날 아마 친구가 그리워 무작정 방문했으리라. 약속도 없이 나선 길이라 친구는 집에 없고 헛거음만 하였으리라. 왔다갔다는 전갈이라도 하고 싶은데 눈 위에서 글을 쓸 종이도 마땅치않은 차 문득 종이보다 흰 빛의 눈이 도톰하게 깔려있는 것을 보게 되었으리라. 아마도 말을 타고 왔는지 손에 들린 채찍으로 눈 위에 이름을 적어 왔다 갔음을 알린다. 바람이 불어서 눈을 쓸어 글.. 2019. 2. 1.
매화사/안민영/연시조-간결한 정리와 작품 감상 안민영 "매화사" [해설] 이 연시조는 매화사 또는 영매가(咏梅歌)로 불리는데 가객(歌客) 안민영이 55세 때 지은 것으로 모두 8수로 되어 있다. 지은이가 1870년(고종 7년) 그의 스승 박효관의 운애산방(運崖山房)에서 기생과 더불어 놀 때, 마침 박효관이 가꾼 매화가 피어 향기가 방 안을 진동하므로 이에 이 노래를 지었다고 한다. 사군자(四君子) 가운데 하나인 매화는 지조 높은 선비의 기풍을 상징하는 꽃으로, 작가는 매화를 통해 선비의 기풍을 상징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핵심 정리] * 갈래 : 연시조(전 8수). 평시조 * 분류 : 영매가(詠梅歌) * 표현 : 의인법. 영탄법. 설의법 * 제재 : 매화 * 주제 : 매화의 예찬 * 출전 : * 지은이 : 안민영(安玟英, 1816-?) 조선 고종 때의.. 2017. 2. 13.
황조가/유리왕/고대가요-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유리왕, '황조가' 翩翩黃鳥(편편황조) 오락가락 꾀꼬리는 雌雄相依(자웅상의) 암수 서로 즐거운데 念我之獨(염아지독) 외로울사 이내 몸은 誰其與歸(수기여귀) 뉘와 함께 돌아갈꼬 유리왕의 '황조가'는 집단 서정 문학에서 개인 서정 문학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의 작품으로 작자와 연대가 뚜렷한 현전 최고(最古)의 서정시이다. 즐겁게 노니는 꾀꼬리의 모습과 임을 이별한 화자의 슬픔을 대비시켜 표현하였다. * 형식 : 4언 4구의 한역시가 * 작자 - 고구려 제2대 유리왕 * 성격 : 개인적 서정시, 삽입 가요 * 주제 ; 임을 이별한 슬픔(외로움) * 표현 : 우의법(자연물을 빌어 우의적으로 표현), 대조법, 의태법, 선경후정(先景後情) * 의의 : ① 연대를 확인할 수 있는 우리 나라 최고(最古)의 개인적 .. 2017. 2. 13.
관동별곡/정철/가사-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_입력중 정철 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이 노래는 작가가 강원도 관찰사로 임명되어 내금강과 동해안의 관동팔경을 살펴보며 그 빼어난 경치에 감탄하고 연군(戀君)의 정과 선유(仙遊)의 꿈 사이에 갈등과 정감을 읊은 뒤 꿈 속에서의 선연을 노래한 작품이다. 대구를 사용하여 의미의 율격을 살리고 있으며 시적 화자의 정서적 추이가 함축적으로 잘 드러나고 있다. 또한 우리말의 유창성과 묘미를 살리는 표현이 많아 가사 문학의 백미로 일컬어지고 있다. * 갈래 : 가사, 양반가사, 기행가사, 정격가사, 서정가사 * 연대 : 선조13년(1580년), 작자가 45세 때 * 문체 : 가사체, 운문체, 화려체 * 사상 : 유교의 충의사상과 도교의 신선사상 * 운율 : 4음보 연속체, 3(4)․4조 * 표현 : 감탄법, 대구법 생략법의.. 2017. 2. 12.
동동/미상/고려가요-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고려가요 '동동 (動動)' 이해와 감상 고려가요 '동동'은 열령체(달거리) 노래의 효시가 되는 작품으로 전체적으로 13연으로 구성되어 있는 노래이다. 작품 전체에 임과 이별한 여인의 애절한 정서와 함께 임을 향한 송축의 정서가 달마다의 풍속과 관련되면서 표출되고 있다. * 갈래 : 고려 가요(고려 속요) * 형식 : 전 13연의 달거리 노래 * 성격 : 민요풍, 송도가(頌禱歌), 이별의 노래 * 표현 : 영탄법, 직유법, 은유법 * 구성 : 서사 - 본사(1월~12월) * 의의 : 월령체가(달거리 노래)의 효시 * 주제 : 임을 여윈 여인의 송도(頌禱)와 슬픈 사랑 * 전승 : 조선조를 통하여 궁중에서 연주되었으며, 나례 뒤에는 처용희 속에 동동무가 포함되었다. 그러나 중종 대에 와서 '정읍사'와 함께 .. 2017. 2. 12.
정과정곡/정서/고려가요-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고려가요 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내가 임(임금)을 그리워하며 울고 지내니 산에서 우는 접동새가 나와 비슷합니다. (나를 모함하고 헐뜯는 말들이 사실이) 아니며 거짓이라는 것을, 아아! 지는 달과 새벽 별은 아실 것입니다. 죽어서 영혼이라도 임과 함께 살아가고 싶습니다. 아아! (임에게 나를 귀양보내야 한다고) 우기던 사람들이 누구였습니까? 잘못도 허물도 전혀 없습니다. 뭇 사람들이여! 슬프도다. 아아! 임이 나를 벌써 잊으셨습니까? 아아, 임이시여! 다시 (마음을) 돌리시어 나를 사랑해주소서. 정과정곡의 작자인 정서의 호는 '과정(瓜亭)'이다. 그러므로 후세 사람들이 이 노래를 작자의 성과 호를 따서 '정과정곡'이라 불렀다. 귀양지에서 왕에게 자신의 결백을 밝히는 절절한 심정을 노래한 유배시가이다. *.. 2017. 2. 12.
서경별곡/미상/고려가요-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고려가요 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 갈래 : 고려 속요. 고려 가요. 장가(長歌) * 형식 : 전 3연. 3․3․3조의 정형률 * 성격 : 이별의 노래, 직설적 * 화자 : 이별의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이별을 거부함 * 표현 : 반복법. 설의법 * 주제 : 이별의 정한(情恨) * 의의 : “청산별곡”과 함께 창작성과 문학성이 뛰어난 고려가요 서경(평양)이 서울이지마는 중수한 곳인 소성경의 모습을 사랑합니다마는 임을 이별하느니보다 차라리 길쌈하던 베를 버리고서라도 사랑만 해 주신다면 울면서 따르겠습니다. (끈에 꿴)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끈이야 끊어지겠습니까? (임과 헤어져) 천 년을 홀로 살아간들 (임을 사랑하고) 믿는 마음이야 변할 리가 있겠습니까? 대동강이 넓은 줄을 몰라서 배를 내어 놓았느냐 사공.. 2017. 2. 12.
정읍사/미상/고려가요-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정읍사(井邑詞) 출전 : 악학궤범 권5, 무고(舞鼓) 달님이시어, 높이높이 오르시어 멀리멀리 비추어주십시오. 저자 거리를 다니고 계신가요. 진 곳을 디딜까 두렵습니다. 아무 곳이든 (짐을) 놓으십시오. 그대 가는 곳이 저물까 두렵습니다. 정주현의 어느 행상인의 아내가 남편이 무사히 귀가하기를 바라며 읊은 망부가로 현재 전하는 유일한 백제 가요이다. 한글로 전하는 가장 오래된 노래로써, 국문학사상 의의가 높다. * 형식 : 전연시(全聯詩), 여음구를 제외하면 3장 6구 * 연대 : 미상(백제 때로 추정) * 성격 : 서정적, 기원적, 민요적, 직서적 (진달래꽃-감정의 절제와 대조됨), 망부가 * 주제 : 행상 나간 남편의 안전을 기원함. * 표현 : 의인법, 돈호법 * 지은이 : 어느 행상인의 아내 * 구.. 2017. 2. 1.
풍요/미상/향가-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풍요(風謠) 출전 : 삼국유사 온다 온다 온다 온다 서러운 이 많아라 서럽더라 중생(衆生)의 무리들이여 공덕(功德) 닦으러 온다 '풍요'는 민요적 노동요로 신라 27대 선덕여왕 때 지어진 4구체 즉 4행으로 이루어진 향가이다. 당시의 승려인 양지(良志)와 관련된 노래인데 그가 영묘사(靈竗寺)에 장륙존상(丈六尊像)이란 불상을 조각할 때에 장안의 남녀들이 부처님께 공덕을 닦기 위해 진흙을 운반하는 노동을 하며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노동요로서 불교적인 내용과 서민들의 애환을 두루 담고 있는 간결하고 소박한 노래이다. 갈래 : 4구체 향가, 노동요 운율 : 외형률 연대 :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때 성격 : 종교적(불교), 민중적, 민요적 제재 : 불심(佛心) 핵심어 : 공덕(功德) 주제 : 현세에서 공덕.. 2017. 2. 1.
안민가/충담사/향가-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향가 '안민가(安民歌)'에 대한 이해와 감상 - 경주보문 단지 보문호수 근처의 안민가 시비 '군(君)은 아버지요, 신(臣)은 사랑하실 어머니요, 민(民)은 어린아이로고!' 하실지면, 민(民)이 사랑을 알리라. 꾸물거리며 사는 물생(物生)이 이를 먹어 다스려져, '이 땅을 버리고 어디 가려!' 할지면, 나라 안이 유지될 줄 알리이다. 아으, 군(君)답게 신(臣)답게 민(民)답게 할지면, 나라 안이 태평하니이다. '안민(安民)'이란 '백성을 편안하게 하다'라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유교의 치국안민(治國安民)의 도리를 일깨워 줌으로써 나라를 평안히 하고자 하는 교훈적 목적에서 쓰여진 10구체 향가 작품이다. 군(君)은 어비여 아비, 아버지 신(臣)은 다자샬 어지여, 어미, 어머니 민(民)은 얼한 아해고 하.. 2017. 2. 1.
모죽지랑가/득오/향가-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득오, '모죽지랑가(慕竹旨郞歌)' 감상하기 간 봄을 그리워함에 모든 것이 울며 시름하는데 아름다움을 나타내신 얼굴에 주름살이 지려 하는구나. (결국은 죽었다) 눈 깜박할 동안에 (사람들도 눈 깜박할 사이에 죽을 것인즉) 만나 뵙기를 짓고져.(나도 저 세상에서 만나 뵈옵기를 만들 것이다) 랑이여, 그리운 마음의 가는 길에 다북쑥 마을에 잘 밤 있으리. (무덤[저 세상]에서 함께 잠들 밤이 있을 것이다.) 향가 '모죽지랑가'는 신라 제 32대 효소왕( 692∼702) 때 낭도[화랑의 무리]인 득오가 죽지랑이라는 화랑을 추모 또는 사모하여 지었다는 8구체 향가이다. 이 노래는 죽지랑의 부하였던 득오가 하간직에 있는 선익에게 징발되어 부산성 창직으로 고역에 시달리고 있을 때에 그를 구해준 죽지랑을 그리워하며 지.. 2017. 1. 31.
만보/이황/한시-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만보 [晩步] 잊음 많아 이 책 저 책 뽑아 놓고서 苦忘亂抽書(고망난추서) 흩어진 것들을 도로 다 정리하자니, 散漫還復整(산만환복정) 해가 문득 서쪽으로 기울어지고, 曜靈忽西頹(요령홀소퇴) 강물엔 숲 그림자 흔들리누나. 江光搖林影(강광요림영) 지팡이 짚고 뜰로 내려가서 扶筇下中庭(부공하중정) 고개 들고 구름재를 바라다보니, 嬌首望雲嶺(교수망운령) 아득아득 밥 짓는 연기가 일고, 漠漠炊烟生(막막취연생) 으스스 산과 벌은 싸늘하구나. 蕭蕭原野冷(소소원야랭) 농삿집 가을걷이 가까워지니, 田家近秋穫(전가근추확) 방앗간 우물터에 기쁜 빛 도네. 喜色動臼井(희색동구정) 갈가마귀 날아드니 절기 무르익고 鴉還天機熟(아환천기숙) 해오라기 우뚝 서니 모습 훤칠하네. 鷺立風標迵(로입풍표동) 내 인생은 홀로 무얼 하고 있는지.. 2017.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