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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자료실/고전시가53

오백년 도읍지를/길재/고시조-간결한 정리와 해설 오백년(五百年) 도읍지(都邑地)를 필마(匹馬)로 도라드니 산천(山川)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 듸 업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길재 [말뜻] - 필마로 : 한 필 말을 타고 - 의구하되 : 옛과 같으되 - 인걸 : 고려의 충신들 - 어즈버 : 감탄사 - 태평연월 : 태평스러운 시절.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단시조 * 성격 : 회고적, 감상적 * 표현 : 대조법, 영탄법 * 제재 : 오백년 도읍지 * 정서 : 무상감(無常感) * 주제 : 멸망한 옛 왕조에 대한 회고 * 출전 : [현대어 풀이] 오백년이나 이어온 고려의 옛 서울(松都;開城)에 한 필의 말을 타고 들어가니, 산천의 모습은 예나 다름없으나, 인걸은 간 데 없다. 아, (슬프다!) 고려의 태평한 시절.. 2016. 7. 6.
견회요/윤선도/시조-간결한 정리와 작품해설 윤선도, ‘견회요(遣懷謠)’ [핵심 정리] * 연대 : 조선 광해군 때 * 갈래 : 평시조, 연시조(전 5수) * 운율 : 4음보 * 제재 : 유배지에서의 정회(情懷) * 성격 : 유교적 * 주제 : 연군(戀君)의 정 * 출전 : 고산 유고(孤山遺稿) [작품 해설] 작자가 30세 되는 광해군 10년에 권신 이이첨(李爾瞻)의 횡포를 상서하였다가 함경도 경원으로 유배되었을 때 지은 작품이다. 불의와 타협할 줄 모르는 그의 강직한 삶의 자세와 임금을 향한 변함 없는 충성심,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 절실히 드러나 있다. 제목인 ‘견회’는 ‘시름을 쫓다’ 또는 ‘회포를 품다’ 라는 의미로서 ‘견회요’는 ‘마음을 달래는 노래’라는 뜻이다. * 주제 : 신념에 충실한 강직한 삶 [말뜻] - 올다나 :.. 2016. 6. 29.
시집살이 노래/미상/민요 - 간결한 정리와 작품감상 시집살이 노래 형님 온다 형님 온다 분(粉)고개로 형님 온다. 형님 마중 누가 갈까. 형님 동생 내가 가지. 형님 형님 사촌 형님 시집살이 어떱뎁까? 이애 이애 그 말 마라 시집살이 개집살이. 앞밭에는 당추 심고 뒷밭에는 고추 심어, 고추 당추 맵다 해도 시집살이 더 맵더라. 둥글둥글 수박 식기(食器) 밥 담기도 어렵더라. 도리도리 도리 소반(小盤) 수저 놓기 더 어렵더라. 오 리(五里) 물을 길어다가 십 리(十里) 방아 찧어다가, 아홉 솥에 불을 때고 열 두 방에 자리 걷고, 외나무다리 어렵대야 시아버니같이 어려우랴? 나뭇잎이 푸르대야 시어머니보다 더 푸르랴? 시아버니 호랑새요 시어머니 꾸중새요, 동세 하나 할림새요 시누 하나 뾰족새요. 시아지비 뾰중새요 남편 하나 미련새요, 자식 하난 우는 새요 나 .. 2016. 6. 29.
원가(怨歌)/신충/향가 - 간결한 정리와 작품감상 원가(怨歌) 출전 : 삼국유사 권5, 신충괘관조 뜰의 잣(栢)이 가을에 아니 이울어지매(사철 푸르고 불변하니) "너(신충)를 어찌 잊으리오?”하신 우러르던 낯(왕의 얼굴)이 계시온데 달 그림자가 옛 못(淵)의 가는 물결 원망하듯이 얼굴이야 바라보나 누리도 싫은지고! 신라 때의 승려 신충이 지은 향가로 원래는 10구체 형식이었다고 하나 현재는 후구(後句)가 없는 8구체로 전한다. 와 함께 주술적인 힘을 가진 노래로 볼 수 있으며, 잣나무를 왕 또는 왕과의 약속으로 설정하고 신의를 저버린 임에 대한 원망의 정조를 노래하고 있다. [작품 개관] * 형식 : 10구체 향가(마지막 두 구는 전하지 않음) * 연대 : 신라 효성왕 1년(737년) * 성격 : 주술적, 상징적, 비유적 * 표현 : ① 왕을 잣나무에 .. 2016. 5. 30.
혜성가/융천사/향가 - 간결한 정리와 작품감상 혜성가(彗星歌) 출전 : 삼국유사 권5, 융천사 혜성가조 옛날 동해 물가 건달바가 놀던 성을 바라보고 “왜군도 왔다!”고 봉화를 올린 변방이 있구나! 세 화랑의 산구경 오심을 듣고 달도 부지런히 등불을 켜는데 길 쓸 별을 바라보고 “혜성이여!” 사뢴 사람이 있구나! 아, 달은 저 아래로 떠나가 버렸더라 이 보아 무슨 혜성이 있을꼬. 혜성가는 신라 진평왕대에 혜성이 심대성을 침범하는 변괴를 일으키자 이를 퇴치하기 위해 융천사가 지어 부른 노래이다. 나쁜 징조를 보인다고 하는 혜성의 출현을 화랑의 갈 길을 쓸기 위한 별이라고 하여 상서러운 징조로 바꾸어 버림으로써 허황된 것에 빠져서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인간의 마음을 경계하고 있다. [작품 개관] * 형식 : 10구체 향가 * 연대 : 신라 진평왕 1.. 2016.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