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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자료실/고전시가53

헌화가/견우노옹/고전시가-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향가, 이해와 감상하기 자줏빛 바위가에 잡고 있는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신라 때의 향가 '헌화가'는 소를 끌고 가던 한 늙은이[견우노옹]가 순정공의 아내인 수로부인에게 절벽 위의 꽃을 꺾어 바치면서 불렀다는 4구체 향가이다. 신라인의 소박하고 보편적인 미의식을 엿볼 수 있으며 노래의 내용으로 볼 때 민요의 정착이라는 견해가 있다. 형식 : 4구체 향가 연대 : 신라 33대 성덕왕 (8세기) 성격 : 서정적, 민요적 주제 : ① 수로부인의 미모와 신이한 사건 ② 꽃을 바치려는 순정 지은이 : 소를 끌고 가던 어느 노인(견우노옹) 의의 : ① 배경 설화나 등장 인물(수로부인)이 고대 가요 '해가사'와 같은 노래. ② 민요가 정착된 향가. ③ 적극적 애정 표현이 .. 2017. 1. 25.
서동요/무왕/향가-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서동요(薯童謠)'에 대해 알아보기 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정을 통해 두고 맛둥방(서동)을 밤에 몰래 안고 가다. 백제 무왕의 노래인 '서동요'는 일종의 참요(미래의 역사적 사건을 예언하는 민요)로, 진평왕(재위 579-632)의 딸 선화공주를 차지하기 위해 서동이 불렀다고 전한다. 그러나 남녀간의 사랑을 내용으로 했던 동요적인 민요가 후대에 전승되며 변화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서동이 백제의 무왕이 되었다거나 선화 공주가 진평왕의 딸이라는 것은 이 이야기가 실제 일어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증거물로서의 의미를 가지며, 신분제 사회의 엄격한 벽을 뛰어넘고자 하는 백성들의 소망이 담긴 것이라 볼 수 있다. 연대 : 신라 26대 진평왕(6세기) 작가 : 서동(백제 무왕) 형식 : 4구체 향가, 동요 성격 : .. 2017. 1. 24.
공무도하가/백수광부의 처/고대가요-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백수광부의 처, '공무도하가' 公無渡河(공무도하) 님아, 그 물을 건너지 마오 公竟渡河(공경도하) 기어이 건너시다가 墮河而死(타하이사) 물에 빠져 죽으니 當奈公何(당내공하) 님을 장차 어이할거나 이 노래는 일찍이 중국에까지 전해져 이백(李白)을 비롯한 많은 시인들이 차운(次韻)하기도 했던 고대 가요이다. 작품명으로는 '공무도하가', 악곡명으로는 '공후인'이라고 한다. * 형식 : 4언 4구의 한역시가 * 연대 : 고조선 대 * 성격 : 개인적 서정 가요, 삽입 가요 * 주제 : 임을 여윈 슬픔 * 정서 : 슬픔, 탄식 * 표현 : 직서적 * 지은이 : 백수광부의 아내 (공후인 : '여옥') * 의의 : ① 황조가와 함께 우리 나라 최고(最古)의 서정 가요 ② 원시 집단 가요에서 개인적 서정 가요로 넘어가.. 2017. 1. 24.
구지가/구간 등/고대가요-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구지가(龜旨歌) 龜何龜何(구하구하) 거북아 거북아 首其現也(수기현야) 머리를 내어라 若不現也(약불현야) 내어 놓지 않으면 燔灼而喫也(번작이킥야) 구워서 먹으리. 이 노래는 가락국 시조인 김수로왕의 강림 신화 속에 삽입된 노래이다. 신의 강림을 소망하는 주술적 노래로서 여러 해석상의 이견이 존재한다. 우리 민족의 원초적 삶의 모습과 문학 생성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연대 : 신라 유리왕 19년(A.D 42) * 형식 : 4구체 한역시가 * 작자 : 구간 등 가락국의 대신들 * 성격 : 주술요, 집단요, 의식요, 노동요, 삽입 가요 * 주제 : 새로운 생명(신령스런 임금)의 강림을 기원함 * 표현 : 주술적, 명령형, 직설적 * 의의 : ① 현전 최고(最古)의 집단 무요 ② 주술성을 지닌 현전 최고의.. 2017. 1. 24.
동짓달 기나긴 밤을/황진이/고시조-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동지(冬至)ㅅ달 기나긴 밤을 한허리를 버혀 내여 춘풍(春風) 니불 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말뜻] - 한 허리 : 큰 허리, 긴 허리 또는 허리의 한가운데 - 서리서리 : 긴 물건을 잘 서리어 놓는 모양 - 어론 님 : 어른 님. 님을 높여서 하는 말, 추위에 얼은 임 [핵심 정리] * 분류 : 연정가 * 주제 : 임에 대한 그리움(戀情) * 표현 : 시간의 시각화(서리서리 너헛다가, 구뷔구뷔 펴리라) [현대어 풀이] 겨울 동짓달의 긴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봄 바람 부는 짧은 밤의 이불 안에 서리서리 넣어 두었다가 사랑하는 임이 오신 밤에 구비구비 펴리라. [감상] 당대의 명창 이사종과 정열을 불태우던 무렵의 작품이다. 황진이의 대표작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2017. 1. 22.
두터비 파리를 물고/미상/사설시조-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두터비 파리를 물고 두험 우희 치다라 안자, 것너산 바라보니 백송골이 떠잇거늘 가슴이 금즉하여 풀덕 뛰여 내닷다가 두험 아래 쟛바지거고. 모쳐라 날랜 낼싀망졍 에헐질 번 하괘라. - 작가 미상 [말뜻] - 두꺼비 : 지방관리 (서민과 권력자의 중간). 양반 계층 - 파리 : 서민. 약자. 힘 없는 약한 백성을 비유 - 두험 : 두엄.- 치달아 앉아 : 뛰어 올라 앉아 - 백송골(白松骨) : 중앙 관리. 외세 - 모쳐라 : 마침. 아차(감탄사) - 에헐 : 어혈(瘀血), 타박으로 피가 맺힌 병 - 하괘라 : 하였노라 감탄의 뜻이 있음 [핵심 정리] * 주제 : 권력자의 수탈과 탐관오리의 횡포 풍자 가렴주구(苛斂誅求) 풍자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는 약한 양반 계층의 비굴성 풍자 당시 양반 사대부와 위정자들.. 2017. 1. 22.
춘산에 눈 녹인 바람/우탁/고시조-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春山(춘산)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 데 없다. 져근덧 빌어다가 머리 위에 불니고져 귀 밑에 해묵은 서리를 녹여 볼가 하노라. [말뜻] - 건듯 : 문득, 잠깐 - 져근덧 : 잠깐, 잠시 동안 - 불니고져 : 불게 하고 싶구나. - 마리 : 머리. 고어에서 ‘마리’는 짐승, 사람에 두루 쓰였으나, 현대어에서는 사람에게만 사용된다. - 밋 : 밑에. ‘미’의 혼철.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단시조 * 연대 : 고려 충혜왕 * 성격 : 탄로가(嘆老歌) * 표현 : 은유법, 도치법 * 주제 : 늙음을 한탄함. * 출전 : , [현대어 풀이] 봄 산에 쌓인 눈을 녹인 바람이 잠깐 불고 어디론지 간 곳 없다. 잠시 동안 (그 봄바람을) 빌려다가 머리 위에 불게 하고 싶구나. 귀 밑에 여러 해 .. 2017. 1. 22.
한 손에 가시를 들고/우탁/고시조-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한 손에 가시를 들고 또 한 손에 막대 들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白髮) 막대로 치랴터니 백발(白髮)이 제 몬져 알고 즈림길로 오더라 -우탁(禹倬) [말뜻] - 막대 : 막대기 - 치랴터니 : 치려고 하였더니 - 즈림길 : 지름길 - 몬져 : 먼저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단시조 * 연대 : 고려 충혜왕 * 성격 : 탄로가(嘆老歌) * 표현 : 대구법, 대조법 * 주제: 늙음에 대한 한탄 * 출전 : [작품 감상] '늙음' 이라는 추상적인 관념을 구체적 대상으로 형상화하여 가시와 막대로 막으려고 하지만 '늙음'은 먼저 알고 지름길로 더 빨리 오더라는 익살스러운 표현을 통해 인생 무상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자연의 순리를 거역하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를 간결하고도 선명하게 표현하고 .. 2017. 1. 22.
이화에 월백하고/이조년/고시조-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 이조년 [말뜻] - 이화 : 배꽃 - 월백 : 달이 희고 - 은한 : 은하수 - 삼경 : 한밤중(23시~01시) - 일지춘심 : 한가닥 봄 마음 - 자규 : 두견새 - 다정 : 정감이 많음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단시조 * 연대 : 고려 말엽 * 명칭 : 다정가(多情歌) * 표현 : 상징법, 의인법 * 주제 : 봄 밤의 애상적인 정서 * 핵심어 : 일지춘심(一枝春心) * 출전 : , [현대어 풀이] 하얗게 핀 배꽃에 달은 환히 비치고 은하수는 (돌아서) 자정을 알리는 때에, 배꽃 한 가지에 어린 봄날의 정서를 자규가 알고서 저리 우는 것.. 2017. 1. 22.
가마귀 싸호는 골에/포은 모/고시조-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가마귀 싸호는 골에 백로(白鷺)야 가지마라 성난 가마귀 흰빗츨 새올세라 청강(淸江)에 죠히 씨슨 몸을 더러일가 하노라 -포은母 [말뜻] - 가마귀 : 소인, 간신, 이성계 일파를 의미한다. - 싸호는 : 싸우는 - 골 : 골짜기 - 백로 : 군자, 충신, 정몽주 - 새올세라 : 시샘할세라 - 청강(淸江) : 맑은 강(물) - 죠히씨슨 : 깨끗하게 씻은 [핵심 정리] * 연대 : 고려말 * 지은이 : 정몽주의 모친 혹은 김정구 * 갈래 : 평시조, 단시조, 정형시 * 성격 : 교훈적(敎訓的) * 제재 : 까마귀와 백로 * 주제 : 나쁜 무리들과 어울리는 것을 경계함 [현대어 풀이] 까마귀가 싸우는 골짜기에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낸 까마귀들이 너의 흰빛을 시샘하나니. 맑은 물에 깨끗이 씻은 몸을 더럽힐까 염.. 2017. 1. 22.
백설이 자자진 골에/이색/고시조-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백설(白雪)이 자자진 골에 구룸이 머흐레라 반가온 매화(梅花)는 어느 곳에 퓌엿는고 석양(夕陽)의 홀로 셔 이셔 갈 곳 몰라 하노라 - 이색(李穡) [말뜻] - 백설 : 고려 유신(遺臣)을 비유. - 자자진 : 잦아진. 녹아 없어진. - 구룸 : 조선의 신흥세력인 이성계 일파를 비유함. - 머흐레라 : 험하구나. - 매화 : 우국지사(憂國之士), 구국지사(救國之士)를 비유함 - 석양 : 기울어 가는 고려 왕조를 비유함.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단시조 * 연대 : 고려 말엽 * 성격 : 우국적(憂國的), 우의적 * 표현 : 은유법, 풍유법 * 제재 : 매화, 고려의 쇠잔 * 주제 : 우국충정(憂國衷情). 혼탁한 정치에 대한 안타까움 * 출전 : [현대어 해석] 백설이 녹아 없어지는 골짜기에 구.. 2017. 1. 22.
흥망이 유수하니/원천석/고시조-이해와 감상 by황소걸음 흥망(興亡)이 유수(有數)하니 만월대(滿月臺)도 추초(秋草)ㅣ로다 오백 년(五百年) 왕읍(王業)이 목적(牧笛)에 부쳐시니 석양(夕陽)에 지나는 객(客)이 눈물계워 하노라 - 원천석(元天錫) [말뜻] - 유수(有數)하니 : 운수가 있으니 - 만월대(滿月臺) : 고려 왕조의 궁터. - 추초(秋草)ㅣ로다 : 가을 풀이로다. 가을 풀처럼 황폐하도다. - 목적 : 목동의 피리소리 - 부쳐시니 : 남았으니.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단시조 * 성격 : 회고적, 감상적 * 표현 : 은유법, 영탄법, 중의법 * 제재 : 만월대 * 주제: 고려 왕조의 멸망에 대한 탄식과 무상감 * 출전 : [현대어 풀이]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것이 운수에 달려 있으니, (화려했던 고려의 옛 궁성터인) 만월대도 가을 풀이 우.. 2017.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