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전문학자료실/고전시가

한 손에 가시를 들고/우탁/고시조-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by 황소 걸음 2017. 1. 22.
반응형

   한 손에 가시를 들고 또 한 손에 막대 들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白髮) 막대로 치랴터

   백발(白髮)이 제 몬져 알고 즈림길로 오더라

                                                                                 -우탁(禹倬)

 

[말뜻]

- 막대: 막대기

- 치랴터: 치려고 하였더니

- 즈림길 : 지름길

- 몬져 : 먼저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단시조

* 연대 : 고려 충혜왕

* 성격 : 탄로가(嘆老歌)

* 표현 : 대구법, 대조법

* 주제: 늙음에 대한 한탄

* 출전 : <청구영언>

 

[작품 감상]

  '늙음' 이라는 추상적인 관념을 구체적 대상으로 형상화하여 가시와 막대로 막으려고 하지만 '늙음'은 먼저 알고 지름길로 더 빨리 오더라는 익살스러운 표현을 통해 인생 무상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자연의 순리를 거역하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를 간결하고도 선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참고 자료]

 

 1. <춘향가>의 '백발가' 중 일부

 

    오는 백발 막으려고

    우수(右手)에 도끼 들고

    좌수(左手)에 가시들고

    오는 백발 두드리며

    가는 홍안(紅顔) 끌어 당겨

    청사(靑絲)로 결박하여

    단단히 졸라매되

    가는 홍안 절로 가고

    백발은 시시(時時)로 돌아와

    귀 밑에 살 잡히고

    검은 머리 백발되니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