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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자료실/고전시가

두터비 파리를 물고/미상/사설시조-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by 황소 걸음 2017.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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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터비 리를 물고 두험 우희 치다라 안자,

  것너산 바라보니 백송골이 떠잇거늘 가슴이 금즉하여 풀덕 뛰여 내닷다가 두험 아래 쟛바지거고.

  모쳐라 날랜 낼싀망졍 에헐질 번 하괘라.

                                                                   - 작가 미상

 

[말뜻]

 - 두꺼비 : 지방관리 (서민과 권력자의 중간). 양반 계층

 - 파리 : 서민. 약자. 힘 없는 약한 백성을 비유

 

 - 두험 : 두엄.

- 치달아 앉아 : 뛰어 올라 앉아

 - 백송골(白松骨) : 중앙 관리. 외세

 

 - 모쳐라 : 마침. 아차(감탄사)

 - 에헐 : 어혈(瘀血), 타박으로 피가 맺힌 병

 - 하괘라 : 하였노라 감탄의 뜻이 있음

 

[핵심 정리]

* 주제 : 권력자의 수탈과 탐관오리의 횡포 풍자

           가렴주구(苛斂誅求) 풍자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는 약한 양반 계층의 비굴성 풍자

           당시 양반 사대부와 위정자들의 거짓된 모습 풍자

           양반들의 허세 풍자 (이중적인 인간상)

* 구성 : 초장 - 두꺼비 파리를 잡음 - 양반의 허세

             중장 - 백송골에 놀람 - 양반의 무능

            종장 - 두꺼비의 변명 - 양반의 비굴성

* 성격 : 풍자적, 희화적

 

[현대어 풀이]

 두꺼비가 파리를 물고 두엄더미 위에 치달려가 앉아

 건너산 바라보니 백송골이 떠 있거늘 가슴이 섬뜩하여 풀떡 뛰어 내달리다가 두엄 더미 아래 자빠졌구나

 마침 날샌 나였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피멍이 들 뻔하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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