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 이조년 |
[말뜻]
- 이화 : 배꽃
- 월백 : 달이 희고
- 은한 : 은하수
- 삼경 : 한밤중(23시~01시)
- 일지춘심 : 한가닥 봄 마음
- 자규 : 두견새
- 다정 : 정감이 많음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단시조
* 연대 : 고려 말엽
* 명칭 : 다정가(多情歌)
* 표현 : 상징법, 의인법
* 주제 : 봄 밤의 애상적인 정서
* 핵심어 : 일지춘심(一枝春心)
* 출전 : <청구영언>, <병와가곡집>
[현대어 풀이]
하얗게 핀 배꽃에 달은 환히 비치고 은하수는 (돌아서) 자정을 알리는 때에,
배꽃 한 가지에 어린 봄날의 정서를 자규가 알고서 저리 우는 것일까마는
다정다감(多情多感)한 나는 그것이 병인 양, 잠을 이루지 못하노라.
[감상]
봄밤의 정서가 ‘이화(梨花)’, ‘월백(月白)’, ‘은한(銀漢)’ 등의 백색 이미지와 자규가 지니는 처절, 애원, 고독의 이미지에 연결되어 더욱 애상적인 정한을 나타내 주면서 모든 시상이 ‘일지춘심(一枝春心)’에 집약되고 있다. ‘다정가(多情歌)’라고도 불리는 이 노래는 고려 시조 가운데 표현 기법이나 정서면에서 문학성이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고전문학자료실 > 고전시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산에 눈 녹인 바람/우탁/고시조-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0) | 2017.01.22 |
---|---|
한 손에 가시를 들고/우탁/고시조-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0) | 2017.01.22 |
가마귀 싸호는 골에/포은 모/고시조-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0) | 2017.01.22 |
백설이 자자진 골에/이색/고시조-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0) | 2017.01.22 |
흥망이 유수하니/원천석/고시조-이해와 감상 by황소걸음 (0) | 2017.01.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