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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자료실/고전시가53

흥망이 유수하니/원천석/고시조-이해와 감상 by황소걸음 흥망(興亡)이 유수(有數)하니 만월대(滿月臺)도 추초(秋草)ㅣ로다 오백 년(五百年) 왕읍(王業)이 목적(牧笛)에 부쳐시니 석양(夕陽)에 지나는 객(客)이 눈물계워 하노라 - 원천석(元天錫) [말뜻] - 유수(有數)하니 : 운수가 있으니 - 만월대(滿月臺) : 고려 왕조의 궁터. - 추초(秋草)ㅣ로다 : 가을 풀이로다. 가을 풀처럼 황폐하도다. - 목적 : 목동의 피리소리 - 부쳐시니 : 남았으니.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단시조 * 성격 : 회고적, 감상적 * 표현 : 은유법, 영탄법, 중의법 * 제재 : 만월대 * 주제: 고려 왕조의 멸망에 대한 탄식과 무상감 * 출전 : [현대어 풀이]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것이 운수에 달려 있으니, (화려했던 고려의 옛 궁성터인) 만월대도 가을 풀이 우.. 2017. 1. 22.
눈 맞아 휘여진 대를/원천석/고시조-이해와 감상 by황소걸음 눈 맞아 휘여진 대를 뉘라셔 굽다턴고 구블 절(節)이면 눈 속의 프를쏘냐 아마도 세한고절(歲寒孤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 원천석(元天錫) [말뜻] - 눈마자 : 눈을 맞아 - 뉘라셔 : 누구라서 - 굽다턴고 : 굽었다고 하던가. - 구블 절(節) : 굽힐 절개. - 세한고절(歲寒孤節) : 한겨울의 추위를 이기는 높은 절개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단시조 * 성격 : 회고적 * 표현 : 상징법, 설의법, 의인법 * 제재 : 눈 속의 대나무 * 주제 : 대나무 예찬, 고려 왕조에 대한 충절 다짐. * 핵심어 : 세한고절(歲寒孤節) * 출전 : [현대어 풀이] 눈을 맞아 휘어진 대나무를 누가 굽었다고 하던가. 굽힐 절개라면 눈 속에 어찌 푸르겠는가. 아마도 한겨울의 추위를 이겨 내는 절개를 가진 것.. 2017. 1. 22.
구름이 무심탄 말이/이존오/고시조-이해와 감상 by황소거음 구름이 무심(無心)탄 말이 아마도 허랑(虛浪)하다 중천(中天)에 떠이셔 임의(任意)로 다니면서 구타야 광명(光明)한 날빗을 따라가며 덥나니 - 이존오(李存吾) [말뜻] - 구롬 : 주로 간신배, 소인배를 비유하는 말로, 신돈(辛旽)을 가리킴. - 무심 : 무엇을 얻고자 하는 욕심이 없음 - 허랑하다 : 허무맹랑하다. 믿기 어렵다. - 중천(中天) : 하늘의 한가운데. 여기서는 ‘조정’ 또는 ‘임금의 총애를 한몸에 지닌 높은 권세’를 뜻함. - 구타야 : 구태여 - 날빗을 : 햇빛을. 임금의 총명을.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단시조 * 연대 : 고려 공민왕 * 성격 : 풍자적 * 표현 : 풍유법 * 주제 : 간신들의 횡포를 풍자함. * 출전 : , [현대어 풀이] 구름이 아무런 사심(邪心)이 없.. 2017. 1. 22.
오백년 도읍지를/길재/고시조-이해와 감상 by황소걸음 오백년(五百年) 도읍지(都邑地)를 필마(匹馬)로 도라드니 산천(山川)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 듸 업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길재 [말뜻] - 필마로 : 한 필 말을 타고 - 의구하되 : 옛과 같으되 - 인걸 : 고려의 충신들 - 어즈버 : 감탄사 - 태평연월 : 태평스러운 시절.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단시조 * 성격 : 회고적, 감상적 * 표현 : 대조법, 영탄법 * 제재 : 오백년 도읍지 * 정서 : 무상감(無常感) * 주제 : 멸망한 옛 왕조에 대한 회고 * 출전 : [현대어 풀이] 오백년이나 이어온 고려의 옛 서울(松都;開城)에 한 필의 말을 타고 들어가니, 산천의 모습은 예나 다름없으나, 인걸은 간 데 없다. 아, (슬프다!) 고려의 태평한 시절.. 2017. 1. 22.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이방원/고시조-이해와 감상 by황소걸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어져 백년까지 누리리라 - 이방원 [말뜻] - 만수산 : 개성 서쪽 교외에 있는 고려 왕실의 일곱 능이 있는 산 - 님 : 공양왕. - 일편단심 : 충성심 - 가싀다 : 변하다 [핵심 정리] * 분류 : 평시조. 단시조 * 주제 : 유연한 삶에 대한 회유(懷柔) * 연대 : 고려 말엽(1392) * 표현 : 설의법. 직유법 * 출전 : . [해설] 태종이 즉위 전 포은 정몽주를 초청하여, 절개를 굽혀 고려 사직을 전복하고 새 국가를 세우는데 참여할 뜻이 있는가 하고 넌지시 떠 본 시조이다. 일명 하여가(何如歌)라고도 한다. 한편 이 시를 본 정몽주는 이방원에게 자신의 마음이 변함이 없다는 를 지어 보내어 절대로 역성혁명에 .. 2017. 1. 22.
이 몸이 죽어죽어/정몽주/고시조-이해와 감상 by황소걸음 이 몸이 죽고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白骨)이 진토(塵土)되여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 단심(一片丹心)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 정몽주(鄭夢周) [말뜻] - 고쳐 주거 : 다시 죽어 - 진토 : 티끌과 흙 - 님 : 공양왕 - 일편단심 : 충성심 - 가싈 : 변할. 사라질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단시조 * 명칭 : 단심가(丹心歌) * 표현 : 반복법, 점층법 * 연대 : 고려 말엽 * 주제 : 일편단심(一片丹心). 고려에 대한 충절. * 성격 : 이방원의 ‘하여가’에 화답한 시 * 표현 : 설의법. 직유법 * 출전 : [작품 해설] 조선 제 3대 태종이 된 이방원의 ‘하여가’에 대한 화답가 형식으로 지어진 고려 충신 정몽주의 시조이다. 이방원은 정몽주에게 고려를 무너뜨리고 .. 2017. 1. 22.
고공가/허전/가사 - 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허전, '고공가(雇工歌)' 임진왜란 직후에 허전이 쓴 노래로, 국사(國事)를 한 집안의 농사일에 비유하여, 정사에 힘쓰지 않고 사리 사욕만을 추구하는 관리들을 집안의 게으르고 어리석은 머슴에 빗대어 통렬히 비판한 작품이다. 임진왜란 때 왜적에게 그렇게 무참히 당하고 유교적 이상이 깨어진 비참한 현실에 직면하여, 그러한 현실을 수습하려 들지 않는 신하들의 나태한 모습을 은유적 수법으로 잘 형상화하였다. 이 작품에서 지은이가 관료 사회를 통렬히 비판하고 있는 것은 그 이면에 유교적인 이상 사회를 재건하려는 숭고한 의지가 내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 연대 : 조선 선조 때(임진왜란 직후) * 성격 : 교훈적, 계도적, 경세적(警世的), 비판적, 우의적 * 형식 : 가사체(3․4조, 4음보의 연속체) * .. 2017. 1. 17.
만흥/윤선도/고시조 - 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윤선도, ‘만흥(漫興)’ [해설] 이 작품은 작자가 병자호란 때(1642년, 56세) , 왕을 호종(扈從, 임금의 거가를 모시고 따라감)하지 않았다 하여 영덕에 유배되었다가 풀려나 해남 금쇄동에 은거하고 있을 때 지은 것으로 ‘산중 신곡(山中新曲)’ 속에 있는 전 6수로 된 연시조이다. 한문투가 전혀 드러나지 않고 우리말을 잘 살려서 지은 뛰어난 작품이며, 자연 속에서 자연과 친화하며 사는 삶의 즐거움을 노래하고 있다. 세속과 떨어져 자연 경치를 완상(玩賞)하며 살아가는 은거자의 삶이 부귀 공명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에 비해 월등히 낫다는 가치관과 자부심을 여실히 드러내는 연시조로, 조선시대 선비의 이상인 안빈낙도(安貧樂道)의 표본이라 할만하다. [전체 개관] * 갈래 : 평시조, 연시조(전 6수) * .. 2017. 1. 15.
어부사시사/윤선도/고시조 - 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윤선도,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해설] 이 작품의 시적 관심은 강호의 생활에서 누리는 나날의 여유로움과 아름다움에 집중되어 있다. 이로 인해 고양된 기쁨과 충족감은 ‘흥(興)’이라는 말에 압축되어 나타난다. 이 작품에서 ‘흥’은 구체적인 생활의 정황과 화자의 행위, 그리고 자연의 묘사 과정에서 일어나는 강렬한 도취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이는 조선 후기에 이르러 현실 정치의 혼탁함으로부터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과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자 하는 작자의 현실관이 반영된 것이라 하겠다. 특히, 심미적 충족과 풍부한 흥취의 공간의 형상화가 참신한 느낌을 주는 것은 자연적 대상 자체가 지닌 아름다움과 자연 경관 및 사물에 대한 묘사가 관습적이지 않은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전체 개관] * 갈래 : 연시조 .. 2017. 1. 15.
훈민가/정철/고시조 - 이해와 감상 by황소걸음 정철, ‘훈민가(訓民歌)’ 이 작품은 조선 선조 때 송강(松江) 정철(鄭澈)이 지은 총 16수의 시조로, ‘경민가(警民歌)’라고도 한다. 작가가 선조 13년에 강원도 관찰사(觀察使)로 부임하였을 때 백성들로 하여금 도덕을 깨치게 하기 위하여 지은 작품으로서, 삼강오륜(三綱五倫)의 유교적 윤리가 그 내용이다. 단순한 명령이나 포고(布告) 따위로 백성들을 다스리기보다는 백성 스스로가 깨달아서 행동하게 하려고 노래를 지어서 널리 불리워지게 한 것이다. 따라서 목적 문학의 성격을 지녀 문학적인 운치는 적다고 할 수 있지만 평이한 말 속에 은연중 간곡한 교훈을 담아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끝맺는 말을 청유형이나 명령형으로 하여 백성들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표현이다. ‘송강가사(松江歌辭)’.. 2017. 1. 4.
강호사시가/명사성/고시조 - 이해와 감상 by황소걸음 맹사성,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 이 작품은 우리 나라 최초의 연시조라는 국문학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는 노래로, 작가가 만년에 벼슬을 그만 두고 고향에 내려가 한가한 생활을 보내면서 지은 노래이다. 사계절의 순서에 따라 봄의 흥겨움, 여름의 한가로움, 가을의 고기잡이, 겨울의 설경을 표현하였고, 안분지족하는 은사(隱士)의 유유자적(悠悠自適)한 생활과 은둔 생활 속에서도 임금을 향한 충의(忠義)의 정신을 잊지 않고 있는 유학자의 모습을 함께 드러내고 있다. * 갈래 : 평시조, 연시조(전4수) * 성격 : 강호한정가, 강호연군가 * 연대 : 세종 때 * 제재 : 사시(四時)의 강호 생활 * 주제 : 강호 한정(江湖閒情)과 임금에 대한 충의 * 의의 : ① 국문학 사상 최초의 연시조(聯詩調)로써 이황의 과.. 2017. 1. 4.
도산십이곡/이황/고시조 - 이해와 감상 by황소걸음 이황,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 필자가 관직에서 물러나 안동에 도산 서원을 건립하고 후진을 양성할 때 지은 시조로서 총 12수로 되어 있다. 앞의 6수는 언지(言志)라고 하여 자신이 세운 도산 서원 주변의 자연 경관에서 일어나는 감흥을 읊은 것이고, 뒤의 6수는 언학(言學)이라고 하여 학문과 수양에 정진하는 태도를 노래하고 있다. 강호 가도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작가 자신의 자연 친화 사상과 함께, 후학들에 대한 가르침이 잘 나타나 있다. * 갈래 : 평시조, 연시조(전12수) * 성격 : 교훈적, 도학적(道學的) * 연대 : 1565년(명종 20년) * 제재 : 언지(言志) 및 언학(言學) * 주제 : 자연의 관조와 학문의 길 * 구성 : 전6곡 : 언지(言志). 자연에 대한 감흥 후6곡 : 언학(言學.. 2017.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