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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자료실/고전시가

흥망이 유수하니/원천석/고시조-이해와 감상 by황소걸음

by 황소 걸음 2017.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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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망(興亡)이 유수(有數)하니 만월대(滿月臺)도 추초(秋草)로다

  오백 년(五百年) 왕읍(王業)이 목적(牧笛)에 부쳐시니

  석양(夕陽)에 지나는 ()이 눈물계워 하노라

                                                                                            - 원천석(元天錫) 

 

[말뜻]

- 유수(有數)하: 운수가 있으니

- 만월대(滿月臺) : 고려 왕조의 궁터.

- 추초(秋草)로다 : 가을 풀이로다. 가을 풀처럼 황폐하도다.

- 목적 : 목동의 피리소리

- 부쳐시니 : 남았으니.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단시조 

* 성격 : 회고적, 감상적

* 표현 : 은유법, 영탄법, 중의법

* 제재 : 만월대

* 주제: 고려 왕조의 멸망에 대한 탄식과 무상감

* 출전 : <청구영언>

 

[현대어 풀이]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것이 운수에 달려 있으니, (화려했던 고려의 옛 궁성터인) 만월대도 가을 풀이 우거져 황폐하도다.

고려 오백 년 왕조의 업적이 목동의 피리 소리에 깃들어 있으니,

해지는 무렵에 이 곳을 지나는 객()이 눈물겨워 하더라.

 

[작품 감상]

  고려의 충신이었던 작가는 고려의 국운이 쇠퇴해지자 모두가 새 왕조로 기울어지는 시기에 홀로 원주 치악산에 들어가 은둔 생활을 하며 고려 유신들의 충절을 노래하였다. 이 시조는 작가가 고려 멸망 후 풀만 무성해지는 고려의 궁궐터인 만월대를 돌아보면서 지난 날을 회고하고 세월의 덧없음을 노래한 작품으로, 왕조의 멸망으로 인한 무상감이 탄식의 어조 속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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