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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자료실/고전시가

구름이 무심탄 말이/이존오/고시조-이해와 감상 by황소거음

by 황소 걸음 2017.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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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이 무심(無心)탄 말이 아마도 허랑(虛浪)하

   중천(中天)에 떠이셔 임의(任意)로 다니면서

   구타야 광명(光明)한 날빗을 따라가며 덥나

                                                                      - 이존오(李存吾)

 

[말뜻]

- 구롬 : 주로 간신배, 소인배를 비유하는 말로, 신돈(辛旽)을 가리킴.

- 무심 : 무엇을 얻고자 하는 욕심이 없음

- 허랑하: 허무맹랑하다. 믿기 어렵다.

- 중천(中天) : 하늘의 한가운데. 여기서는 조정또는 임금의 총애를 한몸에 지닌 높은 권세를 뜻함.

- 구타야 : 구태여 

- 날빗을 : 햇빛을. 임금의 총명을.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단시조

* 연대 : 고려 공민왕

* 성격 : 풍자적

* 표현 : 풍유법

* 주제 : 간신들의 횡포를 풍자함.

* 출전 : <청구영언>, <병와가곡집>

 

[현대어 풀이]

  구름이 아무런 사심(邪心)이 없다는 말이 아무래도 허무맹랑한 거짓말이다.

  공중에 높이 떠서 마음대로 다니면서

  구태여 밝은 햇빛[임금님의 총명]을 따라가며 가리는구나

 

[작품 해설]

  고려 말엽 승려인 신돈(辛旽)이 공민왕의 총애를 받아 진평후(眞平侯)라는 봉작까지 받았으나 날로 파행을 일삼아, 왕의 총명을 흐리게 하고 국정(國政)을 어지럽혔다. 이를 한탄하여 구롬을 신돈으로, ‘날빗을 공민왕의 총명으로, ‘중천은 임금의 총애를 한 몸에 지닌 높은 권세를 비유해 지은 시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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