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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년(五百年) 도읍지(都邑地)를 필마(匹馬)로 도라드니 산천(山川)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 듸 업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길재 |
[말뜻]
- 필마로 : 한 필 말을 타고
- 의구하되 : 옛과 같으되
- 인걸 : 고려의 충신들
- 어즈버 : 감탄사
- 태평연월 : 태평스러운 시절.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단시조
* 성격 : 회고적, 감상적
* 표현 : 대조법, 영탄법
* 제재 : 오백년 도읍지
* 정서 : 무상감(無常感)
* 주제 : 멸망한 옛 왕조에 대한 회고
* 출전 : <병와가곡집>
[현대어 풀이]
오백년이나 이어온 고려의 옛 서울(松都;開城)에 한 필의 말을 타고 들어가니,
산천의 모습은 예나 다름없으나, 인걸은 간 데 없다.
아, (슬프다!) 고려의 태평한 시절이 한낱 꿈처럼 허무하도다.
[작품 해설]
고려 왕조 멸망의 한을 노래한 회고가(懷古歌)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다. 필마를 타고 돌아드는 고려 유신의 외로운 신세가 흥성했던 고려 왕조의 태평연월에 대비되어 무상감을 더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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