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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자료실/고전시가

견회요/윤선도/시조-간결한 정리와 작품해설

by 황소 걸음 2016.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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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 ‘견회요(遣懷謠)’

 

[핵심 정리]

* 연대 : 조선 광해군 때

* 갈래 : 평시조, 연시조(5)

* 운율 : 4음보

* 제재 : 유배지에서의 정회(情懷)

* 성격 : 유교적

* 주제 : 연군(戀君)의 정

* 출전 : 고산 유고(孤山遺稿)

 

[작품 해설]

작자가 30세 되는 광해군 10년에 권신 이이첨(李爾瞻)의 횡포를 상서하였다가 함경도 경원으로 유배되었을 때 지은 작품이다. 불의와 타협할 줄 모르는 그의 강직한 삶의 자세와 임금을 향한 변함 없는 충성심,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 절실히 드러나 있다. 제목인 견회시름을 쫓다또는 회포를 품다라는 의미로서 견회요마음을 달래는 노래라는 뜻이다.

 

<1>

 

 

* 주제 : 신념에 충실한 강직한 삶

 

[말뜻]

- 올다: 옳다고 하나

- 외다: 그르다 하나

- 올 일 : 해야 할 일

- 닥고닫글 : 딱고 또 딱을

- 받긔 : 밖의

- 녀나믄 : 다른

- 분별: 시시비비를 가릴

 

[해설]

고산의 가치관을 여실히 보여 주는 부분으로 평가된다. 세상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든 스스로의 믿음과 신념에 따라 살아갈 뿐이라는 강직한 정의감이 잘 드러나고 있다. 종장에서는 그러한 자신의 신념을 벗어나는 세상사에 대해서는 초연하고자 하는 심정이 드러나 있다.

 

[현대어 풀이]

슬프나, 즐거우나, 옳다 하나, 그르다 하나

내 몸의 할 일만 닦고 닦을 뿐이로다.

그 밖의 다른 일이야 생각하거나 근심할 필요가 있겠는가?

 

<제2>

 

 

* 주제 : 결백한 마음의 하소연

 

[말뜻]

- 망녕된 줄 : 잘못된 것인 줄

- 내라 하여 : 나라고 해서

- 어리기도 : 어리석은 것도

- 아뫼 : 아무개가

 

[해설]

유배지에서 자신의 결백함을 확신하며 이 모든 일은 임금님을 위한 일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중상과 모략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자신이 결백함을 알아달라는 간절한 하소연의 심정도 드러나고 있다.

 

[현대어 풀이]

나의 일이 잘못된 것인 줄 나라고 하여 모르겠는가?

이 마음 어리석은 것도 모두가 임(임금)을 위한 탓이로구나.

아무개도 아무리 헐뜯더라도 임께서 헤아려 주십시오.

 

<제3>

 

  

* 주제 : 임금을 향한 변함없는 마음

 

[말뜻]

- 추성(秋城) : 함경북도 경원(慶源)의 별칭

- 진호루 : 누각의 이름

- 예는 : 흘러가는

- 무음 호리라 : 무엇을 하려고

- :

- 모르나다 : 모르는가

[해설]

외로운 유배지에서 느끼는 연군의 정을 흘러가는 시냇물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다. 끊임없이 흐르는 시냇물처럼 자신의 충심(忠心)도 변함없을 것이라는 다짐을 엿볼 수 있다.

 

[현대어 풀이]

경원성 진호루 밖에 울며 흐르는 저 시냇물아!

무엇하러 밤낮으로 그칠 줄 모르고 흐르는가?

임 향한 내 뜻을 따라 그칠 줄을 모르는가?

 

 <제4>

 

 

* 주제 :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말뜻]

- 그린 뜻은 : 그리워 하는 마음은

 

[해설]

넷째 연에서는 고산의 인간적인 면을 엿볼 수 있는데, 유배지에서 고향에 두고 온 어버이를 그리는 정이 애절하게 나타나 있다. 그리고 여기서 어버이를 그리는 정은 임금을 그리는 마음과 중첩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현대어 풀이]

산은 끝없이 길게길게 이어져 있고, 물은 멀리 굽이굽이 이어져 있구나.

부모님 그리운 뜻은 많기도 많다.

어디서 처량한 외기러기는 울어울어 나의 마음을 구슬프게 하는가?

 

 <제5>

 

 

* 주제 : 연군지정의 당위성

 

[말뜻]

- 님군 향한 뜻은 : 임금을 향한 마음은

- 삼겨시니 : 만드셨으니

 

[해설]

4수를 이어받아 임금을 섬기는 마음과 어버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있다. 효와 충을 아우르는 유교적 덕목을 엿볼 수 있다.

 

[현대어 풀이]

어버이 그리워할 줄을 처음부터 알았지마는

임금 향한 뜻은 하늘이 만드셨으니

진실로 임금을 잊으면 그것이 불효인가 하노라.

 

 

[참고자료]

 

1. 견회요 현대어본

 

<1>

슬프나 즐거오나 옳다 하나 외다 하나

내 몸의 해올 일만 닦고 닦을 뿐이언정

그 밧긔 여남은 일이야 분별(分別)할 줄 이시랴

 

<2>

내 일 망녕된 줄 내라 하여 모랄 손가

이 마음 어리기도 님 위한 탓이로세

아뫼 아무리 일러도 임이 혜여 보소서

 

<3>

추성(秋城) 진호루(鎭胡樓) 밧긔 울어 예는 저 시내야

무음 호리라 주야(晝夜)에 흐르는다

님 향한 내 뜻을 조차 그칠 뉘를 모르나다

 

<4>

뫼흔 길고 길고 물은 멀고 멀고

어버이 그린 뜻은 많고 많고 하고 하고

어디서 외기러기는 울고 울고 가느니

 

<5>

어버이 그릴 줄을 처엄부터 알아마는

님군 향한 뜻도 하날이 삼겨시니

진실로 님군을 잊으면 긔 불효(不孝)인가 여기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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