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 <관동별곡> 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해설>
이 노래는 작가가 강원도 관찰사로 임명되어 내금강과 동해안의 관동팔경을 살펴보며 그 빼어난 경치에 감탄하고 연군(戀君)의 정과 선유(仙遊)의 꿈 사이에 갈등과 정감을 읊은 뒤 꿈 속에서의 선연을 노래한 작품이다. 대구를 사용하여 의미의 율격을 살리고 있으며 시적 화자의 정서적 추이가 함축적으로 잘 드러나고 있다. 또한 우리말의 유창성과 묘미를 살리는 표현이 많아 가사 문학의 백미로 일컬어지고 있다.
<전체 개요>
* 갈래 : 가사, 양반가사, 기행가사, 정격가사, 서정가사
* 연대 : 선조13년(1580년), 작자가 45세 때
* 문체 : 가사체, 운문체, 화려체
* 사상 : 유교의 충의사상과 도교의 신선사상
* 운율 : 4음보 연속체, 3(4)․4조
* 표현 : 감탄법, 대구법 생략법의 적절한 사용
작자의 호탕한 기상이 드러남
* 사상 : 유교 사상, 도교 사상
* 출전 : 송강가사 이선본
* 영향 관계 : 경기체가 안축의 ‘관동별곡’ → 가사 백광홍의 ‘관서별곡’ → 가사 송순의 ‘면앙정가’ → 정철의 ‘관동별곡’으로 이어짐
* 구성 : 서사 ― 본사 ― 결사
* 제재 : 관동팔경
* 주제 : 관동 지방의 절경과 풍류
* 의의 : 서정적인 기행가사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승화시킨 작품
<작품 해석>
[서사] 관찰사의 부임과 관내 순력
江강湖호애 病병이 깁퍼 竹듁林님의 누엇더니,
자연 자연을 좋아하는 병(버릇) 대숲, 은거지, 전라도 창평
(대유법) '천석고황(泉石膏肓), 연하고질(煙霞痼疾)'
關관東동 八팔百백里니에 方방面면을 맛디시니,
강원도 관찰사의 소임. 맡기시니. (기)맛디다
'방면지임(方面之任)'의 준말.
어와 聖셩恩은이야 가디록 罔망極극하다.
임금님의 은혜야말로 갈수록 끝이 없다.
⇒ 관찰사 배명
延연秋츄門문 드리다라 慶경會회南남門문 바라보며,
경복궁의 서쪽문. 달려 들어가 경회루 남쪽문
下하直직고 믈너나니 玉옥節졀이 알페 셧다.
하직하고. 임금이 신표로 주던 것. 관원이 출발할 때에 기표(旗標)로 하여 앞에 세움.
平평丘구驛역 말을 가라 黑흑水슈로 도라드니,
지명 여주 북쪽을 흐르는 강
蟾셤江강은 어듸메오 雉티岳악이 여긔로다.
강 이름 어디인고 원주 치악산 '-로다':감탄형
⇒ 부임의 여정 ⇒ 경괘한 속도감
昭쇼陽양江강 나린 믈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
내리는. 흐르는. 어디로(서울로)
孤고臣신 去거國국에 白백髮발도 하도 할샤.
외로운 신하 나라(서울)를 떠남. 나라에 대한 근심 많기도 많구나.
고신: 임금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신하.
→ 연군지정(戀君之情), 우국지정(憂國之情)
東동洲주 밤 계오 새와 北븍寬관亭뎡의 올나하니,
철원의 옛이름. 겨우 새워. 철원 북쪽에 있는 정자. 오르니.
三삼角각山산 第뎨一일峰봉이 하마면 뵈리로다.
서울의 북한산(임금) 인수봉 웬만하면 보이겠구나.
→ 연군지정(戀君之情)
弓궁王왕 大대闕궐 터희 烏오鵲쟉이 지지괴니,
태봉의 임금인 궁예 터에 까마귀와 까치. 지저귀니.
千쳔古고 興흥亡망을 아난다, 몰아난다.
아느냐. 모르느냐.
→ 세월의 무상감
淮회陽양 녜 일홈이 마초아 가탈시고.
옛날 이름 마침. 공교롭게. (중국의 회양과)같구나.
汲급長댱孺유 風풍彩채를 고텨 아니 볼 게이고.
인명(人名). 위품있는 모습. 다시 볼 것인가?
급장유: 한 무제(漢武帝)때의 충신. 무제가 그를 회양 태수로 좌천시켰으나, 거기서도 선정을 베풀었음. → 송강 자신을 급장유에 빗대어 표현.
→ 목민관(善政)에의 의지
⇒ 관내 순력
[본사1] 내금강 유람
營영中듕이 無무事사하고 時시節졀이 三삼月월인 제,
감영 안(지금의 도청) 태평하고 때가 늦봄인 때
花화川쳔 시내길히 楓풍岳악으로 버더 잇다.
금강산의 별칭. 뻗어 있다.
* 봄 : 금강, 여름 : 봉래, 가을 : 풍악, 겨울 : 개골
行행裝장을 다 떨티고 石셕逕경의 막대 디퍼,
여행의 채비. 떨치고. 돌이 많은 오솔길 지팡이 짚어
百백川쳔洞동 겨테 두고 萬만瀑폭洞동 드러가니,
동리 이름 곁에 두고. 지나서
銀은 가탄 무지게 玉옥 가탄 龍룡의 초리,
원관념 : 폭포 원관념 : 폭포
(직유법) (은유법) (직유법) (은유법) 복합 비유
섯돌며 뿜난 소래 十십里리의 자자시니,
섞이어 돌며 깔렸으니. 퍼졌으니.
섞(다)+돌다 섯돌다(합성동사)
들을 제난 우레러니 보니난 눈이로다.
멀리서 들을 때는 우뢰이더니 가까이서 보니 눈과 같구나(비유)
⇒ 만폭동 폭포의 장관, 중심소재 : 폭포
金금剛강臺대 맨 우層층의 仙션鶴학이 삿기 치니,
표훈사 북쪽의 석벽. 신선이 타고 논다고 하는 학. 새끼 치니
春츈風풍 玉옥笛뎍聲셩의 첫잠을 깨돗던디,
옥피리 소리에(미화법) 깨었던지.
縞호依의현裳샹이 半반空공의 소소 뜨니,
흰 저고리와 검은 치마(학) 하늘 가운데. 솟아
西셔湖호 녯 主쥬人인을 반겨셔 넘노난 닷 .
송의 시인 임포. 넘나들며 노는 듯.
→자신이 마치 임포(신선)인 양 말하고 있다.
* 서호는 중국 서강성에 있는 호수 이름. 송나라 때 임포가 서호에 숨어서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아들로 삼아서 살았다고 하여 매처학자(梅妻鶴子)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
⇒ 금강대(金剛臺)에서의 신선적 풍모, 중심 소재: 선학
小쇼香향爐노 大대香향爐노 눈 아래 구버보고,
소향로봉과 대향로봉을
正졍陽양寺사 眞진歇헐臺대 고텨 올나 안잔마리,
절 이름 절 뒤에 있는 높은대(臺) 두 번째로 올라 앉으니
廬녀山산 眞진面면目목이 여긔야 다 뵈나다.
중국의 명산. 참모습 여기서야. 보인다.(피동사)
어와, 造조化화翁옹이 헌사토 헌사할샤.
감탄사 조물주. 야단스럽기도 야단스럽구나.
'헌사하기'의 축약
날거든 뛰디 마나 셧거든 솟디 마나.
날려거든 뛰지 말거나 서려거든 솟지 말거나
→ 산봉우리의 변화 무쌍한 모습. (활유법, 대구법)
芙부蓉용을 고잣난 닷 白백玉옥을 믓것난 닷,
연꽃(원관념:산봉우리) 원관념:산봉우리 묶었는 듯.
東동溟명을 박차난 닷 北북極극을 괴왓난 닷.
동해. 溟:바다 명 북극성(임금을 상징) 떠받쳐 괸 듯.
놉흘시고 望망高고臺대 외로올샤 穴혈望망峰봉이
높구나. 외롭구나.
→ 도치법, 영탄법, 의인법, 대구법
하날의 추미러 므사 일을 사로리라,
상징: 임금 치밀어. 무슨 일을 알리려고. (기)사로다.
千쳔萬만劫겁 디나다록 구필 줄 모라난다.
오랜 세월 지나도록 굽힐 모르느냐? (지조, 절개)
어와 너여이고 너 가타니 또 잇난가.
망고대, 혈망봉 같은 것 → 충신
→ 사회 상황 암시, 우국지정(憂國之情)
⇒ 진헐대(眞歇臺)에서의 조망, 중심 소재: 산(봉우리들)
開개心심臺대 고텨 올나 衆듕香향城셩 바라보며,
정양사 위에 있는 대. 다시 올라. 영랑봉 동남쪽에 둘러 있는 암봉
萬만 二이千쳔峰봉을 歷녁歷녁히 혀여 하니,
똑똑히. 분명히 세어 보니. 헤아리니.
峰봉마다 맷쳐 잇고 긋마다 서린 긔운,
맺혀. 끝마다. 기운. 산의 정기
맑거든 조티 마나 조커든 맑디 마나.
깨끗하지 말거나 (기) 좋다(淨) : 형용사
뎌 긔운 흐터 내야 人인傑걸을 만들고쟈.
저 기운 훑어 내어 만들고 싶구나.
→ 우국지정(憂國之情)
形형容용도 그지업고 體톄勢셰도 하도 할샤.
산의 정태(靜態). 끝이 없고. 산의 동태(動態) 많기도 많구나.(多)
天텬地디 삼기실 제 自자然연이 되연마난,
생겨날 때. 저절로.(부사) 되었지마는.
이제 와 보게 되니 有유情졍도 有유情졍할샤.
(조물주의) 뜻이 깃들여 있기도 있구나.
毗비盧로峰봉 上샹上샹頭두의 올라 보니 긔 뉘신고.
금강산의 최고봉. 꼭대기에 본 이가. 그가 누구이신고(→ 드물다는 뜻)
東동山산 泰태山산이 어나야 놉돗던고.
어느 것이 높던가
魯노國국 조븐 줄도 우리난 모라거든,
공자가 살았던 노나라가 좁은 줄도
넙거나 넙은 天텬下하 엇디하야 젹닷 말고.
넓고 넓은 어찌하여 작다는 말인고.
* 공자의 고사를 연상한 표현. [맹자(孟子) 진심장]에 [孔子曰 登東山而小魯 登泰山而小天下]란 구절이 있음. 공자의 학문의 경지, 호연지기를 알 수 있음.
어와 뎌 디위랄 어이 하면 알 거이고.
저 경지(→성인의 경지) 어찌하면
오라디 못 하거니 나려가미 고이할가.
오르지 괴이할까? 이상하랴?
→ 자신의 학문적 한계 인식
⇒ 개심대(開心臺)에서의 조망과 감회, 중심 소재: 산(봉우리)
圓원通통골 가난 길로 獅사子자峰봉을 차자가니,
표훈사 북쪽 골짜기. 좁은 길로
그 알페 너러바회 化화龍룡쇠 되여셰라.
앞에. 너럭바위.반석(盤石). 화룡소가 되었구나.
千쳔年년 老노龍룡이, 구배구배 서려 이셔
화룡소의 굽이치는 물을 비유. 굽이굽이. 서리어 있어서
→상징적인 뜻으로는 작가 자신
晝듀夜야의 흘녀 내여 滄창海해예 니어시니,
밤낮으로. 흐르게 하여. 넓은 바다 . 이어 있으니.
風풍雲운을 언제 어더 三삼日일雨우를 디련난다.
바람과 구름(좋은 시절). (농사에) 흡족한 비. 내리려 하느냐?
→임금님의 은총을 비유 →선정(善政)을 비유
陰음崖애 이온 플을다 살와 내여사라
그늘진 언덕. 시든 풀. 살리어. 내려무나. (명령형)
→ 도탄에 빠진 백성을 비유
→ 애민정신(愛民情神), 목민관(선정)의 의지, 백성 구제의 사상
⇒ 화룡소(化龍沼)에서의 감회, 중심 소재: 화룡소
磨마訶하衍연 妙묘吉길祥샹 雁안門문재 너머 디여,
만폭동 상류 석벽의 불상 지명. 내려가
외나모 써근 다리. 佛블頂뎡臺대 올라하니,
썩은 다리. 낡은 다리 오르니.
千쳔尋심 絶졀壁벽을 半반空공애 셰여 두고,
천길이나 되는 절벽. 허공. 세워 두고.
銀은河하水슈 한 구배를 촌촌이 버혀 내여,
원관념: 폭포 많은 구비를 마디마디(부사) 베어 내어
실가티 플텨이셔 뵈가티 거러시니,
실(폭포)처럼 풀어 가지고. 베(폭포)같이. 걸었으니.
圖도經경 열 두 구배 내 보매난 여러히라.
십이폭포 내가 보기엔 여럿이다.
도경 : 산수의 지세(地勢)를 그리고 설명한 책
李니謫뎍仙션 이제 이셔 고텨 의논하게 되면,
이백(李白). 지금 있어서 다시
이백은 여산(廬山)의 폭포가 기이한 것을 보고 '여산 폭포시'를 지었음.
廬녀山산이 여긔도곤 낫단 말 못 하려니.
여산 폭포.여기(십이폭포)보다.낫다는. 못 하리라.
⇒ 불정대(佛頂臺)의 십이폭포의 장관, 중심 소재: 십이폭포
[본사2 관동팔경과 동해안 유람]
山산中듕을 매양 보랴 東동海해로 가쟈사라.
내금강. 항상. 가자꾸나.
藍남輿여 緩완步보하야 山산映영樓누의 올나하니,
뚜껑 없는 가마. 천천히 걸음. 누각. 오르니.
玲녕瓏농 碧벽溪계와 數수聲셩 啼뎨鳥됴난 離니別별을 怨원하난 닷 ,
맑고 아름다운 푸른 시내. 여러 아름다운 소리로 우는 새. 원망하는 듯
旌졍旗긔를 떨티니 五오色색이 넘노난 닷,
행렬의 깃발. 위세있게 휘날리니. 넘나들며 노니는 듯하다.
鼓고角각을 섯부니 海해雲운이 다 것난 닷 .
북과 피리. 섞어 부니. 바다구름 걷히는 듯하다.
鳴명沙사길 니근 말이 醉취仙션을 빗기 시러,
익숙한 말. 취한 신선(작가 자신). 비스듬히 실어.
밟으면 쇳소리가 난다는 고운 보래밭
→ 작자의 풍류 정신
바다할 겻테 두고 海해棠당花화로 드러가니,
바다를. 곁에. 해당화 꽃밭.
白백鷗구야 나디 마라 네 버딘 줄 엇디 아난.
갈매기야. 날지. 너의 벗인 줄 어찌 아느냐.
→ 자연친화, 물아일체
⇒ 동해로 가는 감회, 중심 소재: 동해 산영누
金금闌난窟굴 도라 드러 叢총石셕亭뎡 올라하니,
동굴. 정자.
白백玉옥樓누 남은 기동 다만 네히 셔 잇고야.
옥황 상제가 거처한다는 누각 넷이.
(미화법)
工공倕슈의 셩녕인가 鬼귀斧부로 다다만가.
인명(→대유법). 공작품(工作品). 신기한 연장. 다듬었는가?
구타야 六뉵面면은 므어슬 象샹톳던고.
구태여. 동서남북상하의 6면. 무엇을. 형상했던가? 본떴던가?
⇒ 총석정(叢石亭)에서 본 사선봉, 중심 소재 : 네 개의 돌기둥
高고城셩을란 뎌만 두고 三삼日일浦포랄 차자가니,
고성은. 저만큼 놓아 두고. 포구 이름(사선이 3일 머뭄)
丹단書셔난 宛완然연하되 四사仙션은 어데 가니.
붉은 글씨. 분명하되. 영랑,남랑, 술랑, 안상 갔는가?
* 삼일포 남쪽 절벽에 '永郞徒南石行'이라 쓰여 있음.
예 사흘 머믄 後후의 어데 가 또 머믈고,
여기. 머문 것인가?
仙션遊유潭담 永영郞낭湖호 거긔나 가 잇난가.
둘다 연못 이름. 그곳에나 가 있는가?
淸쳥澗간亭뎡 萬만景경臺대 몃 고데 안돗던고.
정자명 누각명 몇 곳에 앉아 놀았던가?
⇒ 삼일포(三日浦)에서의 사선 추모, 중심 소재: 사선(四仙)
梨니花화난 발셔 디고 졉동새 슬피 울 제,
배꽃 벌써 떨어지고
洛낙山산 東동畔반으로 義의相샹臺대예 올라 안자,
산이름 동쪽 둔덕. 누각이름
日일出츌을 보리라 밤듕만 니러하니,
보려고. 밤중쯤. 일어나니.
祥샹雲운이 집픠난 동 六뉵龍뇽이 바퇴난 동,
상서로운 구름. 마구 일어나는 듯. 버티는 듯.
→ 해 뜨기 전의 모습
바다헤 떠날 제난 萬만國국이 일위더니,
바다에서. 온 세상이. 일렁거리더니.
→ 해 뜨는 찰나의 광경.
天텬中듕의 티뜨니 毫호髮발을 혜리로다.
치솟아 뜨니. 가는 털. 헤아리겠도다.
→ 해 뜬 뒤의 광경.
아마도 녈구름 근쳐의 머믈셰라.
지나가는 구름. (해의) 근처에 머물까 두렵다.
원관념: 간신 원관념 : 임금의 곁에
詩시仙션은 어데 가고 咳해唾타만 나맛나니.
이백을 가리킴. 기침과 침(훌륭한 말이나 글) 남았느냐?
이백의 시'등금릉봉황대'를 가리킴.
天텬地디間간 壯장한 긔별 자셔히도 할셔이고.
천지간. (일출의) 장한 기별을. 자세히도 (표현)하였구나.
⇒ 의상대(의상대)에서 본 일출, 중심 소재: 일출(日出)
샤陽양 峴현山산의 躑텩躅튝을 므니 발와,
석양(夕陽). 산 이름 철쭉꽃 잇달아 밟아.
羽우蓋개 芝지輪륜이 鏡경浦포로 나려가니,
신선이 탄다는 수레.
十십里리 氷빙紈환을 다리고 고텨 다려,
희고 깨끗한 비단→원관념:'맑은 호수의물'
長댱松숑 울흔 소개 슬카장 펴뎌시니,
큰 소나무. 에워싼 속에. 실컷. 펼쳐졌으니.
믈결도 자도 잘샤 모래랄 혜리로다.
잔잔하기도 잔잔하구나. 헤아리겠도다.
孤고舟쥬 解해纜람하야 亭뎡子자 우헤 올나가니,
한 척의 배. 닻줄을 풀어서.
江강門문橋교 너믄 겨테 大대洋양이 거긔로다.
다리 이름 넘은 곁에 동해 바다
從둉容용하댜 이 氣긔像샹 闊활遠원하댜 뎌 境경界계,
조용하구나.(정적미) 넓고 아득하구나.(광활미)
이도곤 가잔 데 또 어듸 잇닷 말고.
이보다. 구비된 곳(갖춘 곳) 있다는 말인고?
紅홍粧장 古고事사랄 헌사타 하리로다.
기생 이름. 야단스럽다고. 굉장하다고.
* 홍장의 고사: 고려 우왕 때 강원 감사 박신과 강릉 명기 홍장 사이의 고사. 강원 감사 박신과 홍장은 정이 깊었는데, 임기가 만료되어 강릉을 떠나는 박신은 슬픔이 매우 컸다. 친구인 강릉 부사는 거짓으로 홍장의 죽음을 고했다. 박신을 위로하기 위한 경포 뱃놀이에서 선녀로 분장한 홍장이 나타나 노래하고 춤추니 박신의 놀라움과 기쁨은 매우 컸다.
江강陵능 大대都도護호 風풍俗쇽이 됴흘시고.
대도시
節졀孝효 旌졍門문이 골골이 버러시니,
충신,효자,열녀 등을 표창하는 문. 골짜기마다. 널려 있으니.
比비屋옥 可가封봉이 이제도 잇다 할다.
집집마다 벼슬을 줌. 있다고 하겠다.
→요순 시대에는 백성들이 모두 착해서 집집마다 벼슬을 줄만하였다고 한다.
⇒ 경포의 장관과 강릉의 미풍양속, 중심 소재 : 경포, 풍속
眞진珠쥬館관 竹듁西셔樓루 五오十십川쳔 나린 믈이,
삼척에 있던 객사명. 누각명. 시내명 흘러 내리는.
太태白백山산 그림재랄 東동海해로 다마 가니,
아름다운 경치.
찰하리 漢한江강의 木목覓멱의 다히고져.
남산의 옛이름. 닿게 하고싶구나.
→ 연군지정(戀君之情)
王왕程뎡이 有유限한하고 風풍景경이 못 슬믜니,
관리의 여정(旅程). 싫고 밉지 않으니.
幽유懷회도 하도 할샤 客객愁수도 둘 듸 업다.
그윽한 회포.. 많기도 많구나. 나그네의 근심.(기행문에 잘 나타남)
仙션槎사랄 띄워 내여 斗두牛우로 向향하살가,
신선이 탄다는 뗏목. 북두성과 견우성 향할까?
仙션人인을 차자려 丹단穴혈의 머므살가.
사선(四仙). 고성 남쪽에 있는 동굴. 머무를까?
⇒ 죽서루에서의 객수, 중심 소재 : 객수
天텬根근을 못내 보와 望망洋양亭뎡의 올은말이,
하늘의 끝. 끝내 못 보아. 오르니.
바다 밧근 하날이니 하날 밧근 므서신고.
밖은. 무엇인고?
갓득 노한 고래 뉘라셔 놀내관대,
성난 파도를 비유 . 누가. 놀라게 했기에.
블거니 쁨거니 어즈러이 구난디고.
불기도 하고 뿜기도 하면서. 어지러이. 구는 것인가?
銀은山산을 것거 내여 六뉵合합의 나리난 닷,
높이 솟은 파도를 비유. 천지사방. 온 세상.
五오月월 長댱天텬의 白백雪셜은 므사 일고.
한여름. 멀고도 넓은 하늘. 파도의 포말 비유. 무슨 일인가.
⇒ 망양정(望洋亭)에서의 파도 조망, 중심 소재: 풍랑
[결사] 동해의 달맞이와 작자의 풍류
져근덧 밤이 드러 風풍浪낭이 定뎡하거날,
잠깐 동안에. 되어 바람과 물결이 가라앉거늘
扶부桑상 咫지尺쳑의 明명月월을 기리니,
해돋는 곳. 아주 가까운 곳.
↔ 함지(咸池)
瑞셔光광 千쳔丈댱이 뵈 숨고야.
상서로운 빛(달빛) 천길 길이 보였다가는 곧 숨는구나.
珠쥬簾렴을 고텨 것고 玉옥階계 다시 쓸며,
구슬로 된 발. 다시 걷고. 고운 계단(→미화법)
啓계明명星셩 돗도록 곳초 안자 라보니,
샛별 꼿꼿이. 곧게.
白蓮년花화 가지 뉘라셔 보내신고.
원관념: 달. 누가. 보내셨는고?
일이 됴흔 世셰界계 대되 다 뵈고져.
이렇게 좋은((好) 남들 모두에게 보이고 싶구나.
流뉴霞하酒쥬 득 부어 려 무론 말이,
신선이 먹는다는 술. 달에게 물은
英영雄웅은 어 가며 四仙션은 긔 뉘러니,
이백을 가리킴. 갔으며. 신라 때의 4국선. 누구이더냐?
아나 맛나 보아 녯 긔별 뭇쟈 니,
아무나. 만나 보아 옛 소식 묻자
仙션山산 東동海예 갈 길히 머도 멀샤.
삼신산(三神山)이 있다는 동해. 멀기도 멀구나.
*삼신산: 중국 전설에 나오는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으로 동해에 있다고 함.
우리 나라의 금강산, 지리산, 한라산을 가리키는 말이라고도 함.
<망양정에서의 월출, 중심 소재 : 달>
松숑根근을 볘여 누어 픗을 얼픗 드니,
베고. 풋잠. 얼핏
애 사이 날려 닐온 말이,
나에게 이르는 말이
『그 내 모랴 上샹界계예 眞진仙션이라.
천상계. 참신선
黃황庭뎡經경 一일字 엇디 그 닐거 두고,
도교의 경전(잘못읽으면 속세로 내려옴) 잘못 읽어
人인間간의 내려와셔 우리 오다.
속세. 하계. 따르느냐?
져근덧 가디 마오 이 술 잔 머거 보오.』
잠깐 동안.
⇒ 『 』신선의 말
北븍斗두星셩 기우려 滄챵海水슈 부어 내여,
북두칠성(술국자). 바닷물(술-유하주). ⇒ 호방한 기상
저 먹고 날 머겨 서너 잔 거후로니,
먹이거늘. 기울이니.
和화風풍이 習습習습야 兩냥腋을 추혀 드니,
봄바람. . 산들산들 불어서. 양쪽 겨드랑이. 추켜.
九구萬만里리 長댱空공애 져기면 리로다.
머나먼 하늘. 웬만하면. 날겠도다.
* 소동파의 [전적벽부]에 나오는 '羽化而登仙(우화이등선)'과 관련
『이 술 가져다가 四海예 고로 화,
온 세상. 고루고루. 나누어.
億억萬만 蒼창生을 다 취케 근 후의,
뭇 백성. 만든.
그제야 고텨 맛나 잔 쟛고야.』
그 때에 다시 만나. 하자꾸나.(청유형)
⇒ 『 』 작자의 말, 애민정신(愛民情神),
말 디쟈 鶴학을 고 九구空공의 올나가니,
말이 끝나자. 구만리 장공의 준말.
空공中듕 玉옥簫쇼 소 어제런가 그제런가.
옥퉁소. → 꿈에서 현실로 돌아옴.
나도 을 여 바다 구버보니,
기픠 모거니 인들 엇디 알리.
깊이. 가(끝)인들.
明명月월이 千쳔山산萬만落낙의 아니 비쵠 업다.
원관념 : 임금의 은총. 온 세상.
⇒ 결구, 시조의 종장 형식, 정격가사, 시조와의 관련
<꿈속에서의 선연(仙緣)과 풍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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