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 박남수1 종소리/박남수/현대시-간결한 정리와 작품감상 종소리 박남수 나는 떠난다. 청동의 표면에서 일제히 날아가는 진폭의 새가 되어 광막한 하나의 울음이 되어 하나의 소리가 되어. 인종은 끝이 났는가. 청동의 벽에 '역사'를 가두어 놓은 칠흙의 감방에서 나는 바람을 타고 들에서 푸름이 된다. 꽃에서는 웃음이 되고 천상에서는 악기가 된다. 먹구름이 깔리면 하늘의 꼭지에서 터지는 뇌성이 되어 가루 가루 가루의 음향이 된다. * 진폭 : 진동의 중심에서 진동의 끝까지의 거리 * 인종 : 묵묵히 참고 따름. * 푸름 : 소망의 표상 * 꽃 : 아름다운 꿈의 표상 * 웃음 : 즐거운 삶의 표상 * 악기 : 삶을 찬양하는 음률의 표상 * 먹구름 : 삶과 역사에 폭력, 억압, 횡포, 절망을 끼치는 세력 * 뇌성 : 천둥소리. 이 시는 박남수의 후기 대표작으로 이미지에 .. 2016. 6.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