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위한 서시 해설1 꽃을 위한 서시/김춘수/현대시-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김춘수 이해와 감상_by황소걸음 꽃을 위한 서시 김춘수 나는 시방 위험(危險)한 짐승이다. 나의 손이 닿으면 너는 미지(未知)의 까마득한 어둠이 된다. 존재의 흔들리는 가지 끝에서 너는 이름도 없이 피었다 진다. 눈시울에 젖어 드는 이 무명(無名)의 어둠에 추억(追憶)의 한 접시 불을 밝히고 나는 한밤내 운다. 나의 울음은 차츰 아닌밤 돌개바람이 되어 탑(塔)을 흔들다가 돌에까지 스미면 금(金)이 될 것이다. …… 얼굴을 가리운 나의 신부(新婦)여. *시방(時方): 지금(只今) *미지(未知) : 아직 알지 못함 *무명 (無名) : 이름이 없는 것. *돌개바람: 회오리바람 이 시는 존재론적 입장에서 사물에 내재하는 본질적 의미를 추구하는 관념적이며 철학적인 작품으로 김춘수의 초기시의 경향을 보인다. 표면적.. 2017. 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