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수 새1 새/박남수/현대시 - 간결한 정리와 작품감상 새 박남수 [1] 하늘에 깔아 논 바람의 여울터에서나 속삭이듯 서걱이는 나무의 그늘에서나, 새는 노래한다. 그것이 노래인 줄도 모르면서 새는 그것이 사랑인 줄도 모르면서 두 놈이 부리를 서로의 죽지에 파묻고 따스한 체온(體溫)을 나누어 가진다. [2] 새는 울어 뜻을 만들지 않고 지어서 교태로 사랑을 가식(假飾)하지 않는다. [3] ---- 포수는 한덩이 납으로 그 순수(純粹)를 겨냥하지만 매양 쏘는 것은 피에 젖은 한 마리 상(傷)한 새에 지나지 않는다. 이 시는 '새'라는 연작시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것으로, 생명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인간의 인위성과 파괴성에 대립시켜 문명 비판적 주제를 제시한 작품이다. * 형식 : 자유시, 서정시 * 운율 : 내재율 * 주제 : 인간의 비정함에 대한 자연의 순수성,.. 2016. 6.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