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티엔 메공강 산책1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메콩강변 산책 비엔티엔은 수많은 왕궁과 사원의 도시이다. 왕궁이나 사원을 좋아하지 않으니 비엔티엔에서는 할 일이 없다. 룸에서 빈둥거리다 자외선 철통차단 복장을 하고 메콩강이나 보러나왔다. 비엔티엔의 여행자 거리에서 밤마다 야시장이 서는 메콩강변까지는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거리다. 눈부신 태양때문에 선글라스와 모자는 필수. 강물은 멀리서 메콩 특유의 황색 줄기를 드러내고 주변은 황량한 벌판이다. 강변을 따라 멋진 리버뷰 호텔들과 강변 노천카페들이 즐비하지만 다 지나쳐 내 스탈의 노점상을 발견한다. 나무 그늘 아래 목욕탕 의자에 앉아 비어라오 한 잔을 놓고 강을 따라 자꾸만 상념이 길어진다. 멀리서 들불 연기가 오른다. 혼자 하는 여행의 씁쓸한 고독을 들불 연기 속에 함께 피워 올린다. 2017. 8.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