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광야1 광야/이육사/현대시- 간결한 정리와 작품감상 광야(曠野)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광야(曠野): 아득하게 너른 들 *연모: 이성(異性)을 사랑하여 몹시 그리워하는 것 *광음: 세월 *천고: 영구한 세월 *초인: 보통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 이 시는 이육사의 확고한 역사 의식에 바탕을 둔 현실 극복 의지가 예술성과 탁월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2017. 1.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