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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자료실/고전시가

강호사시가/명사성/고시조 - 이해와 감상 by황소걸음

by 황소 걸음 2017.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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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사성,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

 

<해설>

  이 작품은 우리 나라 최초의 연시조라는 국문학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는 노래로, 작가가 만년에 벼슬을 그만 두고 고향에 내려가 한가한 생활을 보내면서 지은 노래이다. 사계절의 순서에 따라 봄의 흥겨움, 여름의 한가로움, 가을의 고기잡이, 겨울의 설경을 표현하였고, 안분지족하는 은사(隱士)의 유유자적(悠悠自適)한 생활과 은둔 생활 속에서도 임금을 향한 충의(忠義)의 정신을 잊지 않고 있는 유학자의 모습을 함께 드러내고 있다.

 

<작품 개관>

* 갈래 : 평시조, 연시조(4)

* 성격 : 강호한정가, 강호연군가

* 연대 : 세종 때

* 제재 : 사시(四時)의 강호 생활

* 주제 : 강호 한정(江湖閒情)과 임금에 대한 충의

* 의의 : 국문학 사상 최초의 연시조(聯詩調)로써 이황의 <도산십이곡>과 이이의 <고산구곡가>에 영향을 준 작품이다.

             ② 조선 시대 강호가도(江湖歌道)의 선구가 되는 작품.

* 구성 : 춘사(春詞) : 천렵(川獵) - 강호에서 즐기는 봄의 흥겨움

             하사(夏詞) : 초당의 한거(閑居) - 초당에서 한가로이 보내는 강호의 여름

             추사(秋詞) : 고기잡이 - 고기잡이하는 재미와 한가로움

             동사(冬詞) : 설경 속에 안분지족하는 생활

* 출전 : <병와가곡집>, <청구영언>

* 창작 배경 : 작자는 좌의정의 벼슬에 까지 오른 재상으로, 청렴결백한 생활로 많은 사람의 우러름을 받은 사람이다. 이 작품은 말년에 벼슬자리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가 한적한 전원 생활을 지낼 때 지은 것으로, 임금의 은혜를 생각하는 내용을 봄, 여름, 가을, 겨울 한 수씩 노래하였다.

 

[봄 - 춘사(春詞)]

 

  [현대어 풀이]

  강호에 봄이 찾아드니 참을 수 없는 흥겨움이 솟구친다.

  탁주를 마시며 노는 시냇가에 금빛 비늘의 물고기가 안주로구나.

  이 몸이 이렇듯 한가롭게 지내는 것도 역시 임금의 은혜이시도다.

[말뜻]

- 강호(江湖) : 자연, 벼슬을 떠난 한객(閑客)이 머무는 시골.

- 탁료(濁醪) : 막걸리

- 계변(溪邊) : 시냇가

- 탁료계변(濁醪溪邊) : 막걸리를 마시며 노는 시냇가

- 금린어(錦鱗魚) : 싱싱한 물고기.또는 쏘가리

- 역군은(亦君恩) : 역시 임금님의 은혜

[핵심 정리]

* 제재 : 천렵(川獵)

* 주제 : 봄철의 한가한 강호 생활

* 표현 : 중종장 - 자연과 정치현실의 일체화

           - 충성심의 직설적 표현

           - 한자어 남용

* 구조 : 초장 - 봄이 되니 흥이 절로 남

            중장 - 물고기를 안주로 탁주를 마심

            종장 - 임금의 은혜

 

[여름 - 하(夏)]

 

  [현대어 풀이]

  강호에 여름이 닥치니 초당에 있는 늙은 몸은 할 일이 별로 없다.

  어김없는 강 물결은 보내는 것이 시원한 강바람이다.

  이 몸이 이렇듯 서늘하게 보내는 것도 역시 임금의 은혜이시다.

 

[말뜻]

- 녀름 : 여름

- 초당(草堂) : 은사들이 즐겨 지내던 별채.

- 유신(有信): 신의가 있는.

- 강파(江波) : 강물결.

- 보내나: 보내는 것이.

- 서날해옴도 : 시원함도.

[핵심 정리]

* 제재 : 초당(草堂)의 한거(閑居)

* 주제 : 여름철의 한가한 강호 생활

* 구조 : 초장 - 여름이 되니 일이 없음

            중장 - 강 물결이 바람을 보냄

            종장 - 임금의 은혜

 

[가을 - 추(秋)]

 

  [현대어 풀이]

  강호에 가을이 찾아드니 물고기마다 살이 올랐다.

  작은 배에 그물을 싣고서, 물결 따라 흘러가게 배를 띄워 버려 두니,

  이 몸이 이렇듯 한가롭게 고기잡이로 세월을 보내는 것도 역시 임금의 은혜이시도다.

 

[말뜻]

- 가알 : 가을.

- 살져 잇다 : 살이 쪄 있다.

- 소정(小艇) : 작은 배

- 흘리 : 흐르게

- 더뎌 두고 : 던져 두고.

- 소일(消日)해옴도 : 나날을 보내는 것도.

[핵심 정리]

* 제재 : 고기잡이

* 주제 : 가을철의 한가한 강호 생활

* 구조 : 초장 : 가을이 되니 고기가 살이 오름

            중장 : 작은 배에 그물을 싣고 흐르게 내버려 둠

            종장 : 임금의 은혜

 

[겨울 - 동(冬)]

 

  [현대어 풀이]

  강호에 겨울이 닥치니 쌓인 눈의 깊이가 한 자가 넘는구나.

  삿갓을 비스듬히 쓰고 도롱이를 둘러 입어 겉옷 삼아도

  이 몸이 이렇게 추위를 모르고 지내는 것도 역시 임금의 은혜이시도다.

 

[말뜻]

- 겨월 : 겨울

- 자히 : 한 자가.

- 남다 : 넘는다. 더 된다.

- 누역 : 도롱이. 눈이나 비를 막는 옷.

- 칩지 : 춥지.

[핵심 정리]

* 제재 : 강촌의 겨울 생활

* 주제 : 겨울철의 한가한 강호 생활

* 구조 : 초장 - 겨울이 되니 눈 깊이가 한 자가 넘음

            중장 - 삿갓을 쓰고 도롱이를 입음

            종장 - 임금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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