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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나무

말벌에 쏘이다.

by 황소 걸음 2018.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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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정도 비워두었다 공주 농막에 방문했는데 그새 말벌이 출입문 위에 집을 짓고 있었나 보다.

 

 

잠깐 정리를 하고 나와 문을 쾅하고 닫았는데 말벌이 놀라서 공격하였다.

뭔가가 머리 속을 파고들길래 직감적으로 벌이라 생각되어 손으로 털어내고 위를 보니 말벌이 새까맣게 날며 공격하였다.

신속하게 달려서 몸을 피하고 보니 머리 정수리 쪽에 두어방을 쏘인 것 같았다.

 

 

아프고 어지러운 와중에도 다행히 밖에 내놓은 에프킬라가 있어 햇빛가리개 그물망이 달린 모자를 쓰고 살며시 다가가서 다 몰아내고 짓고 있던 벌집은 떼어내었다.

 

 

그리고 자동차를 몰고 올라오는데 머리는 아프기만 한데 팔 등에 두드러기가 나며 손등부터 붓기 시작한다.

전에도 한번 말벌에 쏘여 참고 있다가 고생한 적이 있어 즉시 가장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휴일 당직 의사는 자주 있는 일인듯 어지럽지 않느냐 숨이 차지 않느냐 몇 마디 문진 후에 링켈을 놓고 해독제를 처방해 준다.

 

 

약 한시간 가량 주사를 맞고 나니 신기하게도 두드러기와 붓기가 현지히 사라진다.

 

 

굵은 주사바늘이라 30분 정도 드래싱을 하고 안정하고 있으라는데 집에 일이 있어 운전을 하고 올라왔다.

 

 

여름철에는 항상 말벌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오랫동안 비워놓은 농막 근처는 들어가기 전에 사방을 돌아보며 안전을 점검 후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또한 만약을 위해 군데군데 에프킬라를 비치해 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아울러 말벌에 쏘였을 때는 경과를 볼려고 하지 말고 신속히 병원으로 가서 해독 주사를 맞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전에는 뱀에도 물리고 또 말벌에도 물리지만 친환경 농장을 가꾸는 일을 그만 둘 수는 없다.

이 또한 경험이고 삶의 흥미진진한 한 페이지이며 농장을 가꾸는 즐거움이 그 속에 있는 위험보다는 훨씬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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