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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삶의단상

자작시-홍시

by 황소 걸음 2019.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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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강기룡

저승에서 미역 못 감으니까
몸이 저리 새까맣고
저승에서 배불리 못 먹으니까
몸이 저리 삐쩍 마른
죽은 우리 할매 까치가 되서
왔는갑다.
가지 사이에 앉아
빨간 홍시 하나 야무지게 파묵고
죽은 우리 할매
이제 배 부르게 가는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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