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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김용택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던
이름 하나가
시린 허공을 건너와
메마른 내 손등을 적신다.
♡ 2020년 12월 13일 첫눈이 오는 날.
까마득 까마득 까마득하여 형체도 존재도 기억까지 지워지고 있던 그런 기억 하나가 갑자기 불쑥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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