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신몽(調信夢)
출전 : {삼국유사} 권3 탑상 [낙산이대성(洛山二大聖) 관음(觀音)·정취(正趣), 조신(調信)]
옛날 서라벌이 서울이었을 때 세규사(世逵寺)의 장원(莊園)이 명주(溟洲) 날리군(捺李郡)에 있었는데, 본사(本寺)에서 중 조신(調信)을 보내서 장원을 맡아 관리하게 했다. 조신이 장원에 와서 태수 김흔공의 딸을 좋아해서 아주 반하게 되었다. 여러 번 낙산사 관음보살 앞에 가서 남몰래 그 여인과 살게 해 달라고 빌었다. 이로부터 몇 해 동안에 그 여인에게는 이미 배필이 생겼다. 그는 또 불당 앞에 가서, 관음보살이 자기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원망하며 날이 저물도록 슬피 울다가 생각하는 마음에 지쳐서 잠깐 잠이 들었다. |
<핵심 정리>
* 갈래 : 설화(전설), 사원연기설화(寺院緣起說話), 환몽(幻夢) 설화
* 주제 : 인생의 무상함(세속적 욕망의 덧없음)
* 성격 : 서사적, 교훈적, 불교적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의의 : 몽자류 소설의 근원 설화
김만중의 '구운몽', 이광수의 '꿈'에 영향을 줌.
* 구성 : 액자식 구성, 환몽 구조( 현실→꿈→현실)
현실 |
꿈(사건) |
현실 |
배경 제시, 문제 제시 |
소망 달성→고통의 삶→이별 |
각성과 귀의 |
절실한 소망 |
꿈 속에서의 체험 |
깨어난 후 각성 |
<참고 자료>
조신 설화의 전설로서의 특징
전설은 이야기 내용의 진실성을 내세우는 뜻에서 구체적인 증거물을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작품의 경우에는 세규사와 정토사라는 절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정토사는 조신에 나중에 깨달음을 얻은 후에 세웠다고 하므로 이 전설은 정토사 건립의 내력을 설명하는 사원연기설화가 되는 셈이다.
조신 설화의 환몽 구조
조신 설화는 몽자류 소설의 근원 설화로서의 의의가 매우 크다. 평소의 어떤 생각 때문에 꿈 속에서 일련의 사건을 체험하고 꿈에서 깨어나 참다운 이치를 깨닫게 된다는 구조를 가진 설화를 환몽 설화라고 하는데, 조신 설화는 후에 몽자류 소설(구운몽, 옥루몽, 원생몽유록)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현대에 이르러서는 이광수의 '꿈'으로 개작되기도 했다.
이 설화를 통해 드러나는 주제는 세속적 욕망의 덧없음으로 고통의 근원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불교적 가르침이다. 이 설화는 남가일몽(南柯一夢)이라는 고사 성어의 근원이 되는 남가태수전과 연관지을 수 있으나 꿈의 내용이 조신 설화는 불행과 고난의 연속, 남가태수전에서는 부귀 영화를 누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생각해 볼 문제>
1. 조신이 꿈에서 깨어나 깨달은 내용을 뜻하는 한자성어를 쓰시오.
남가일몽(南柯一夢), 일장춘몽(一場春夢), 인생무상(人生無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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