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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나무20

버려진 침대 나무로 농장 출입문을 만들다 언제부터인가 목공이 참 하고 싶었다. 이제 시간이 있으니 목공에 도전해 본다. 아파트에 버려진 침대에서 나무를 주워와서 톱질을 하고 드릴로 나사를 박고 페인트칠을 해서 농장의 대문에 이어 쪽문까지 만들었다. 아귀도 안 맞고 엉망이지만 바라보며 감개무량하기까지 하다. 내가 만든 나의 문이다. 침대 나무를 해체하여 재단 하얀색 페인트 칠하기 출입문 대문 완성 반대편 쪽문 완성 2017. 8. 18.
측백나무 열매로 술 담그기 측백나무 열매를 따다가 술을 담갔다. 측백나무의 열매 속에 있는 씨를 백자인이라 하는데 흰머리를 검게 하고, 빠진 이가 새로 나며, 몸이 젊어진다고 한다. 농장 입구의 측백나무들 열매가 무성하게 달렸다. 측백잎도 약성이 좋으므로 잎과 열매를 같이 따는 것이 좋다. 맑은 지하수로 세척. 소나무와 달리 송진 같은 것이 없다. 측백나무 열매주 완성. 3개월을 숙성시켜 걸른 후 조금씩 장복한다. 맛은 솔향이 나면서 매우 깔끔하다. 온드락해서 먹으면 진토닉 같은 맛이 난다. 아래는 백자인에 대한 옛날이야기 링크. http://naver.me/FT1sMUJV 2017. 8. 17.
빨래줄 하나 빨래줄 하나 매었을 뿐인데 사람 사는 곳 같은 정겨움이 느껴진다. 2017. 8. 7.
농장에 별을 달다. 하늘에 별이 너무 총총하여 땅에도 별을 달았다. 지마켓에서 구입한 태양광 별.. 2017. 8. 7.
액비제조용 초간단 소변기를 설치하다 친환경 농사를 위해 요긴한 액비를 제조하기 위한 야외 소변기 설치. 재활용창고에서 주워온 플라스틱말통과 2,000원짜리 깔대기만 있으면 끝. 다 차면 2주 이상 숙성하여 과수나무 밑에 뿌릴 예정.. 남자만 사용 가능하다. 2017. 7. 30.
보드블럭과 황토몰탈로 화덕 만들기 최대한 있는 재료를 활용하여 간단하게 화덕을 만들었다. 우선 나무판자를 붙여 적당한 크기로 틀을 짜서 앉히고 평평한 돌로 바닥을 다져주었다. 시멘트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읍내 철물점에서 사온 시멘트몰탈을 물에 이겨서 화덕이 놓일 자리를 잡는다. 화덕 안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관건. 보드블럭 벽돌 주워놓았던 것으로 화덕의 둘레를 만들고 화덕의 뒤쪽으로 연통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 연통을 설치하였다. 이 연통을 설치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 연통 쪽으로 연기가 빠져나가는 구멍.. 대충 자리를 잡았으니 불을 지펴 시운전.. 불이 잘 빨려들어간다. 연통 쪽에서도 연기가 잘 빠져 나오니 일단 성공이다. 역시 읍내 철물점에서 사온 황토 몰탈로 마무리. 이때 솥이 얹히는 .. 2017. 7. 30.
농장에 와서 멍멍이와 비구경 삼매경에 빠지다 여름 장마철에 제일 멋진 일 중 하나는 농장의 비가림 평상에 앉아 빗소리 들으며 비구경하는 것. 오늘은 멍멍이와 함께 먼 산에서부터 몰려오는 장마비 구경에 푹 빠져 있다. 2017. 7. 30.
곤드레 나물을 말리다 곤드레는 참 강한 식물이다. 씨만 뿌려도 잘 자라고 일자형 뿌리가 매우 깊어 겨율을 이기고 해마다 자라나온다. 병충해도 없고 그냥 자꾸만 잘라서 먹기만 하면 되니 나처럼 게으런 농부에게 딱 맞는 작물이다. 그냥 잘라서 밥할 때 넣어먹어도 되지만 오늘은 한 끼니 할 만큼만 잘라서 말려도 본다. 2017.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