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靑山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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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연구>
- 청산 : 우리가 살아가야 할 참된 세상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음.
- 너멋 골 : 저 너머의 골짜기.
- 내사 : 나는
- 만나도질 : 만나질지도 모르는
- 보고지운 : 보고싶은.
- 틔어 : 환히 비치어
<시구 연구>
[1연]
⊙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 'ㄹ' 음을 반복하여 흐르는 느낌을 강화시키고 있다. '철철철'은 산의 푸르름을 드르내며 나무의 무성함. 금빛 햇살의 순수함까지도 함축하고 있다.
⊙ 금빛 기름진 햇살 → 생명력있는 건강한 햇살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너멋 골 골짜기서 울어오는 뻐꾸기 → 비관적 현실 인식의 한 단면을 나타낸다.
[2연]
⊙ 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 → 싱싱하기조차 한 짙푸른 산의 모습을 생명력 있게 표현
⊙ 줄줄줄 → 물소리와 함께 눈물 흐르는 소리를 동시에 표현
⊙ 볼이 고운 사람 → 비관적인 현실 세계에서 찾을 수 없는 모든 것으로, 동경의 대상. 이상적인 존재.
[3연]
⊙ 티끌부는 세상, 벌레같은 세상 → 혼탁하고 어두운 시대상황에 대한 비유적 표현.
⊙ 눈 맑은 가슴 맑은 → '맑은'으로 표현되는 순수하고 건강한 세계의 도래를 염두에 둠
⊙ 달가고 밤가고 눈물가고 → 어둠의 세계가 지나가고
⊙ 틔어 올 밝은 하늘 빛난 아침 → 서정적 자아가 기다리는 밝고 깨끗한 세상
[4연]
⊙ 눈에 어려 흘러가는 물결같은 사람 속, 아우성 쳐 흘러가는 물결같은 사람 속 → 어지럽고 혼탁한 해방이후의 세계가 반영된 표현.
⊙ 철도 없이 → 혼란의 시대가 가고 평온한 시대가 언제 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의 서정적 자아의 기다림. 화자의 행동이나 기다림의 허망함이 엿보이는 구절
<핵심 정리>
* 형식 : 자유시, 서정시
* 운율 : 내재율
* 주제 : 청산과 같이 깨끗한 세상에의 소망과 그리움(기독교 세계관)
* 성격 : 미래지향적, 감각적, 서경적, 서정적
* 제재 : 푸른 산의 모습
* 어조 : 부재(不在) 대상에 대한 간절한 기다림과 그리움의 어조
* 특징 : ① 영탄법과 반복법에 의한 주제의 강조
② 유장하고 운치 있는 리듬
③ 자연의 생성과 소멸의 원리를 인간사의 원리로 전이
④ 가쁜 호흡과 어구의 반복을 통해 절절한 심정을 드러냄
⑤ 음성 상징어와 묘사를 통해 선명한 심상을 제시함
⑥ 자연물을 소재로 하여 의인적인 수법으로 정서를 표출함
* 출전 : <해>(1949)
* 구성 : 제1연 - 아름다운 청산의 정경과 적막한 분위기
제2연 - '볼이 고운 사람'에 대한 그리움
제3연 - '볼이 고운 사람'에 대한 애타는 기다림
제4연 - 순수한 세상에 대한 기다림의 의지
<황소 강의>
이 시는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세상을 비판하고 한탄하면서, 깨끗하고 건강한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볼이 고운 사람'에 대한 기다림을 통해 나타낸 작품이다. 비관적인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특유의 낙원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주는 박두진의 초기 시의 특징이 잘 드러나고 있다.
박두진의 초기시들은 일반적으로 부정적이고 비관적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그에 좌절하지 않는 낙원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주는 특징을 갖는다. 이 작품도 부정적 현실 속에서의 희망에의 의지라는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화자가 위치하고 있는 청산의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청산은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이며, '숱한 나무들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이다. 즉 싱그럽고 순수한 공간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러한 청산에는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하는 부정적 상황이 오기도 하지만, '푸른산아, 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나는 가슴이 울어라'라고 하거나 또는 '볼이 고운 사람이 난 혼자 그리워라. 가슴으로 그리워라'라고 노래하고 있듯이 청산은 화자에게 끊임없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세계[볼이 고운 사람]을 환기시키는 공간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청산에서 화자는 '티끌 부는 세상' '벌레 같은 세상'과 같은 부정적 현실을 만나고 있으며, '달 가고 밤 가고, 눈물도 가고'에서 알 수 있듯 어두움과 슬픔을 다 견디며, 기어이 '틔어 올 밝은 하늘 빛난 아침'을 기다리고 있으며 '볼이 고운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연에서 화자는 '철도 없이'라는 표현을 통해 이러한 바람이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예감하고 있지만 '난 그리노라, 너만 그리노라'라고 하여 기다림의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두진의 청산도는 순수의 표상인 청산을 바탕으로 부정적 현실을 바라보는 화자가 '볼이 고운 사람'으로 표상되는 아름답고 순수한 미래의 도래를 꿈꾸고 있는 노래하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시인 연구> - 아래의 성명을 누르세요.
박두진
<참고 사항>
<생각해 볼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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