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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해설>
이 소설은 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 혹은 심리 소설의 대표적 작품이다.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소설가인 구보가 오전에 집을 나와 경성 중심가를 산보하다가 새벽 2시에 집에 돌아오기까지, 어느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인 구보가 경성 중심가를 배회하는 가운데 당시 경성의 풍물을 보여 주면서 동시에 그의 여러 가지 과거 연상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것을 보여 주는 방식이 '관찰'과 '내면 의식의 흐름'이라는 심리 소설적 기법이 그러한 주제와 잘 어우러져 있다.
<핵심 정리>
* 갈래 : 중편 소설. 심리 소설, 세태 소설
* 배경 : 시간적 - 1930년대 어느 하루
공간적 - 서울의 거리
현실적 공간(서울에서의 하루)
의식의 공간(첫사랑을 시작한 어린 소년기 - 동경 유학시절)
* 주제 : 1930년대 지식인의 무기력한 일상사와 자의식의 세계
* 성격 : 모더니즘 계열의 작품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출전 : <조선중앙일보>(1934)
* 구성 :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이라는 일반적인 소설의 구성 방식을 따르지 않음.
외출해서 전차 안 → 다방 → 거리 → 술집 그리고 귀가까지의 작중 화자의 관찰과 심리의 순서로 진행됨.
의식의 공간(첫사랑을 시작한 어린 소년기 - 동경 유학시절)
* 주제 : 1930년대 지식인의 무기력한 일상사와 자의식의 세계
* 성격 : 모더니즘 계열의 작품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출전 : <조선중앙일보>(1934)
* 구성 :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이라는 일반적인 소설의 구성 방식을 따르지 않음.
외출해서 전차 안 → 다방 → 거리 → 술집 그리고 귀가까지의 작중 화자의 관찰과 심리의 순서로 진행됨.
* 의의 : 박태원의 실제 생활을 반영한 자전적 소설
<줄거리>
직업과 아내를 갖지 않은 스물여섯 살의 구보는 정오에 집을 나와 광교, 종로를 걸으며 귀도 잘 들리지 않고 시력에도 문제가 있다는 신체적 불안감을 느낀다. 무작정 동대문행 전차를 타고는 전차 안에서 전에 선을 본 여자를 발견한다. 일부러 모른 체하고 있다가 그녀가 전차에서 내리고 난 후 후회한다. 혼자 다방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자기에게 여행비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독을 피하려고 경성역 삼등대합실로 가나, 오히려 온정을 찾을 수 없는 냉정한 눈길들에 슬픔을 느끼며, 거기서 만난 중학 시절 열등생이 예쁜 여자와 동행인 것을 보고 물질에 약한 여자의 허영심을 생각한다. 다시 다방에서 만난 시인이며 사회부 기자인 친구가 돈 때문에 매일 살인 강도와 방화 범인의 기사를 써야 한다는 사실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애달파하고, 즐겁게 차를 마시는 연인들을 바라보면서 질투와 고독을 동시에 느낀다. 다방을 나온 구보는 동경에서 있었던 옛사랑을 추억하며 자신의 용기 없는 약한 기질로 인해 여자를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을 느끼고, 또 전보 배달의 자동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며 오랜 벗에게서 한 장의 편지를 받고 싶다는 생각에 젖는다. 그리고 여금이 있는 종로 술집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며 세상 사람들을 모두 정신병자로 간주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하고, 하얀 소복을 입은 아낙이 카페 창 옆에 붙은 '여급 다모집'에 대하여 물어 오던 일을 생각하고 가난에서 오는 불행에 대하여 생각한다. 오전 두 시의 종로 네거리, 구보는 제 자신의 행복보다 어머니의 행복을 생각하고 이제는 어머니가 권하는 대로 결혼을 하여 생활도 갖고 창작도 하리라 다짐하며 집으로 향한다.
<등장 인물>
- 구보 : 외출에서 귀가까지의 관찰의 주체로서 소설가이다.
- 어머니 : 구보의 어머니이며 아들의 늦은 귀가와 결혼을 염려한다.
<작품 감상>
박태원이 자신의 창작 방법론을 고현학(考現學 modernologie - 현대적 일상 생활의 풍속을 면밀히 조사 탐구하는 행위)이라 했는데, 이를 적용시킨 작품이 바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다.
이 작품은 1934년에 <조선 중앙 일보>에 연재되었던 중편 소설인데, 민족 항일기에 문학을 하는 지식인의 무기력한 자의식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심리주의 작가로 알려진 이상(李箱)이 '하융'이란 필명으로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이 소설은 박태원의 생활을 반영한 그의 자진적 소설로, 발표된 직후 새로운 형식의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주인공인 '구보(仇甫)'가 집을 나서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까지(집 → 천변길 → 종로 네거리 → 화신 상회 → 전차 안 → 조선 은행 앞 → 다방 → 거리 → 경성역 → 조선 은행 앞 → 다방 → 거리 → 다방 → 거리 → 식당 → 거리 → 다방 → 거리 → 술집 → 카페 → 종로 네거리 → 집) 하루 동안, 길거리에서 만나게 된 여러 가지 일들 속에서 반응하고 있는 구보(仇甫)의 의식 세계가 주요 내용이다. 그런데 그것은 일정한 의식의 기분에 의해 통일된 입장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도중에 우연히 부딪히게 되는 단편적인 사실들에 의해 촉발되는 두서 없는 생각들일 뿐이다. 이 소설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특별한 목적 없이 외출하여 걷고 다방에 들어가고 벗을 만나고 하는 구보(仇甫)의 행동이 아니라, 일상성의 이면에 자리잡고 있는 주인공 부고의 의식의 추이와 그것을 서술하고 있는 서술 양식이다. 따라서, 이 소설에서는 전통적인 소설 장르에서 중시하는 사건이나 행위, 갈등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소설을 이끌어가는 것은 구보의 지각과 의식의 유동뿐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공간은 스물여섯 살 구보의 서울에서의 하루이지만, 의식의 공간은 첫사랑을 시작한 어린 소년기에서 동경 유학 시절에 이르기까지 확대되어 있다. 따라서, 플롯을 중심으로 하는 서사 구조가 약화되어 있는 반면, 과거에 대한 회상이나 의식의 추이에 대한 서술이 강화되어 있다.
이 소설은 1930년대 문학인의 일상사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 당시 문학인의 의식 구조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지표를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탄제", "비량" 등의 단편 소설들에서 인물의 심리를 면밀하게 탐구하던 것과 장편 소설 "천변풍경(川邊風景)" 에 나타나는 철저한 관찰적 방법과의 혼재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중편 소설이란 점에서, 박태원의 작품 변모 과정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작품이다. <'서주홍의 문학 속으로'에서>
<작가 연구>
박태원의 생애와 문학세계 바로가기
<줄거리>
직업과 아내를 갖지 않은 스물여섯 살의 구보는 정오에 집을 나와 광교, 종로를 걸으며 귀도 잘 들리지 않고 시력에도 문제가 있다는 신체적 불안감을 느낀다. 무작정 동대문행 전차를 타고는 전차 안에서 전에 선을 본 여자를 발견한다. 일부러 모른 체하고 있다가 그녀가 전차에서 내리고 난 후 후회한다. 혼자 다방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자기에게 여행비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독을 피하려고 경성역 삼등대합실로 가나, 오히려 온정을 찾을 수 없는 냉정한 눈길들에 슬픔을 느끼며, 거기서 만난 중학 시절 열등생이 예쁜 여자와 동행인 것을 보고 물질에 약한 여자의 허영심을 생각한다. 다시 다방에서 만난 시인이며 사회부 기자인 친구가 돈 때문에 매일 살인 강도와 방화 범인의 기사를 써야 한다는 사실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애달파하고, 즐겁게 차를 마시는 연인들을 바라보면서 질투와 고독을 동시에 느낀다. 다방을 나온 구보는 동경에서 있었던 옛사랑을 추억하며 자신의 용기 없는 약한 기질로 인해 여자를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을 느끼고, 또 전보 배달의 자동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며 오랜 벗에게서 한 장의 편지를 받고 싶다는 생각에 젖는다. 그리고 여금이 있는 종로 술집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며 세상 사람들을 모두 정신병자로 간주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하고, 하얀 소복을 입은 아낙이 카페 창 옆에 붙은 '여급 다모집'에 대하여 물어 오던 일을 생각하고 가난에서 오는 불행에 대하여 생각한다. 오전 두 시의 종로 네거리, 구보는 제 자신의 행복보다 어머니의 행복을 생각하고 이제는 어머니가 권하는 대로 결혼을 하여 생활도 갖고 창작도 하리라 다짐하며 집으로 향한다.
<등장 인물>
- 구보 : 외출에서 귀가까지의 관찰의 주체로서 소설가이다.
- 어머니 : 구보의 어머니이며 아들의 늦은 귀가와 결혼을 염려한다.
<작품 감상>
박태원이 자신의 창작 방법론을 고현학(考現學 modernologie - 현대적 일상 생활의 풍속을 면밀히 조사 탐구하는 행위)이라 했는데, 이를 적용시킨 작품이 바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다.
이 작품은 1934년에 <조선 중앙 일보>에 연재되었던 중편 소설인데, 민족 항일기에 문학을 하는 지식인의 무기력한 자의식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심리주의 작가로 알려진 이상(李箱)이 '하융'이란 필명으로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이 소설은 박태원의 생활을 반영한 그의 자진적 소설로, 발표된 직후 새로운 형식의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주인공인 '구보(仇甫)'가 집을 나서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까지(집 → 천변길 → 종로 네거리 → 화신 상회 → 전차 안 → 조선 은행 앞 → 다방 → 거리 → 경성역 → 조선 은행 앞 → 다방 → 거리 → 다방 → 거리 → 식당 → 거리 → 다방 → 거리 → 술집 → 카페 → 종로 네거리 → 집) 하루 동안, 길거리에서 만나게 된 여러 가지 일들 속에서 반응하고 있는 구보(仇甫)의 의식 세계가 주요 내용이다. 그런데 그것은 일정한 의식의 기분에 의해 통일된 입장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도중에 우연히 부딪히게 되는 단편적인 사실들에 의해 촉발되는 두서 없는 생각들일 뿐이다. 이 소설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특별한 목적 없이 외출하여 걷고 다방에 들어가고 벗을 만나고 하는 구보(仇甫)의 행동이 아니라, 일상성의 이면에 자리잡고 있는 주인공 부고의 의식의 추이와 그것을 서술하고 있는 서술 양식이다. 따라서, 이 소설에서는 전통적인 소설 장르에서 중시하는 사건이나 행위, 갈등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소설을 이끌어가는 것은 구보의 지각과 의식의 유동뿐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공간은 스물여섯 살 구보의 서울에서의 하루이지만, 의식의 공간은 첫사랑을 시작한 어린 소년기에서 동경 유학 시절에 이르기까지 확대되어 있다. 따라서, 플롯을 중심으로 하는 서사 구조가 약화되어 있는 반면, 과거에 대한 회상이나 의식의 추이에 대한 서술이 강화되어 있다.
이 소설은 1930년대 문학인의 일상사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 당시 문학인의 의식 구조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지표를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탄제", "비량" 등의 단편 소설들에서 인물의 심리를 면밀하게 탐구하던 것과 장편 소설 "천변풍경(川邊風景)" 에 나타나는 철저한 관찰적 방법과의 혼재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중편 소설이란 점에서, 박태원의 작품 변모 과정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작품이다. <'서주홍의 문학 속으로'에서>
<작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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