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탑>
<핵심 정리>
* 갈래 : 단편 소설, 전쟁소설
* 성격 : 사실적, 비판적
*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 배경 : 1960년대 베트남, R포인트로 명명된 버려진 보급대대 앞 불탑 부근
* 제재 : 전쟁의 공포와 인간성 파괴
* 주제 : 제국주의적인 침략 전쟁의 부조리와 무의미함
* 출전 : 황석영, 『객지』, 창작과 비평사, 1992, p.326-357
<줄거리>
나는 보충병으로 차출되어 본대로부터 작전 지역인 R.POINT에 도착한다. 그리고는 나이 어린 하사관 지휘 아래 아홉 명의 병사가 맡은 일이란 게 오래된 탑을 지니는 것이라는 무모한 임무를 듣게 된다.
월남인의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징적인 물건인 탑을 적이 옮겨가지 못하게 지킨다는 것이다. 병력 보충도 안 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이 임무를 지속해야 하는지도 불분명하다.
적은 탑과 생포한 한 명의 게릴라 인질 때문에 함부로 포를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밤만 되면 대통과 목탁 두드리는 소리, 호각소리, 고함 소리 등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근처 B교량 쪽에서 미군들이 경기관총을 볶아 대기 시작하고 건십은 중기관포로 대지공격을 하였으나 폭음과 흰 연기와 함께 교량은 파괴되었따. 교량의 파괴는 우리의 철수가 지연된다는 의미였다. 굵은 빗줄기가 철모를 때리면서 샌드백 방벽 너머 부대의 폐허 쪽으로부터 적이 한명 나타난다. 소총수는 무장을 끌러놓고 그를 생포하기 위해 나갔지만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그를 인질로 삼기 위해 유인한 것이었다.
다음 날 교각을 지키던 양키는 철수하에 R에는 우리만 남게 되고 중대장으로부터의 철수 명령은 내려지질 않았다. 마을 수색 중 어젯밤 포격으로 부상당한 적을 한 명 처치한 대신 적의 저격으로 문상병이 죽었다.
그날 저녁 작전이 변경되어 오늘밤이 이곳에서의 마지막 전투가 될 것이고 우리는 초소 주위의 배수로를 최후 저항선으로 삼아 적의 기습을 기다리고 있었다. 밤 10시 쯤 적의 사격으로 시작된 격렬한 전투 속에서 적의 인질이 된 소총수와 통신병과 나이 어린 분대장이 목숨을 잃었고 남은 부대원은 탈진하여 굳어진 시체 사이에 넘어져 졸기 시작했다.
다음 날 시체와 장비를 싣고 R을 나온 우리 뒤로 미군은 캠프와 토치카를 지을 요량으로 불도저로 바나나 밭을 밀어버리며 탑마저 무너뜨렸다.
<이해와 감상>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전쟁 소설이다. 베트남 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탑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한국군이 철수하자 미군은 즉시 그 탑을 곧 부수어 버리고 만다. 전쟁의 목적과 명분이 뚜렷하지도 못한 채 무의미한 죽음만을 낳는 베트남전을 고발하는 작품으로 간결한 문체와 속도감과 긴장감 있는 상황 묘사가 뛰어나다.
이 작품은 작가의 월남전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쓴 단편 소설로, 전쟁의 공포와 소외된 인간들이 자기 정체성을 잃고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제 3세계(베트남) 문제를 다룬 소설로서 우리 소설의 지평을 세계사 차원으로 넓힌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가 소개>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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