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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자료실/현대소설자료실

해방 전후/이태준/현대소설-간결한 정리와 줄거리, 작품감상

by 황소 걸음 2016.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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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해방 전후(解放前後)>

 

<해설>

  ‘한 작가의 수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작품은 1946년 <문학> 창간호에 발표된 단편 소설로, 제목 그대로 8.15 해방을 전후하여 작가 ‘현’에 대하여 기록한 소설이다. 이 소설의 작가 ‘현’은 바로 이태준 자신이라 할 만큼 자전적 요소가 강하다. 일제의 탄압이 최고조에 달한 일제 강점기 말에 최소한의 자기를 지켜내는 고뇌를 그린 후, 해방 직후의 혼돈된 상황에서 적절하고 정당한 방향을 찾아 문학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실천하는 문제를 차분하게 그려나갔다. 이 작품을 통해 순수 문학 활동을 해 왔던 작가 이태준이 해방을 전후하여 프로 문학과 손을 잡게 되고 결국 월북하게 된 이유를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다.


<핵심 정리>
* 갈래 : 단편 소설(1946년) 
* 배경 : 시간(해방을 전후한 1-2년)
  
         공간(서울→철원→서울)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구성 :  발단 - 호출장을 받고 서에 출두한 현은 시국을 위해 일할 것을 강요당한다.
             전개 - 철원으로 집을 옮긴 후 낚시로 소일하던 중 김 직원을 만나 그와 교유한다.
             위기 - 해방 직후 친구의 연락을 받고 서울로 온다.

             절정 - ‘현’이 좌익 계열의 ‘조선 문화 건설 중앙 협의회’에 관여한다.
             결말 - 김 직원과 대화를 통해 이념적으로 서로 화해할 수 없음을 확인한다. 
* 주제 : 일제 강점기와 해방 후 한 지식인의 이념적 갈등 
* 의의 : ① 해방을 전후한 문단의 상황을 잘 드러내고 있는 작품임.
    
        ② 작자 이태준의 문학적 전향에 대해 알 수 있는 작품. 
* 출전 : <문학>(1946)

<줄거리>
  일제 말기, 무슨 사상가도 주의자도 무슨 전과자도 아니었지만 시국에 대해 소극적이고 가급적 협조를 않던 작가 ‘현’은 살던 집을 세 놓고 강원도 산읍으로 들어간다. 창씨 개명이나 친일 작품 혹은 일어(日語) 창작을 거부했지만 그렇다고 대동아 전기(傳記)의 번역마저 거절하지는 못하던 그였다. 시국의 혼란을 피하기 위함이었으나 산골 역시 평온하기는커녕 일제의 감시가 더욱 심한 곳이었다. 감시의 눈을 피해 낚시로 소일하던 그는 그곳에서 김 직원을 만나 교우한다. 김 직원은 시골 향교를 지키며 시국에 대해 자신보다 한층 저항적인 인물로서 ‘현’은 ‘상종(相從)한다기보다 모시어 볼수록 깨끗한 노인이요, 이 고을에선 엄격히 존경을 받아야 옳은 유일한 인격자요, 지사’로 인식했다.
  그는 문인 보국회에서 주최하는 친일적인 문인 궐기 대회에 참석은 하지만, 자신이 연설할 차례가 다가오자 슬그머니 대회장을 빠져나온다. 일제(日帝)도 길어야 1년이라는 생각을 하며 그는 자신의 문학을 반성한다. 이럴 즈음 주재소에서는 출두를 명령하여 각종 시국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음을 경고한다.
  전국 유도(儒道) 대회와 관련해 김 직원이 잡혀 들어가고, 서울 친구의 전보를 받고 상경하던 ‘현’은 일제의 패망과 조선의 독립 소식을 듣는다.

  8월 17일 새벽에 서울에 도착한 그는 재빨리 문단의 주도권을 쥐려는 여러 문인 친구들의 계획에 참여하게 되고, 그들이 좌익 계열이라는 것을 알고도 주도적으로 나선다. 비록 소련에 대한 거부감이 있고 대세에 밀려가는 자신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영친왕을 모셔다 왕으로 섬겨야 한다는 김 직원의 논리에는 정면으로 맞서 자신의 주장을 펴기도 한다. 해방 후 좌익 문인 단체에서 활동하면서부터 ‘현’은 김 직원을 ‘돌과 같이 완강한 머리’ 혹은 ‘이 세계사의 대사조(大思潮) 속에 한 조각 티끌처럼 아득히 가라앉아 가는 모습’으로 인식하고 그와 결별하게 된다.
  조선 문화 건설 중앙 협의회를 찾은 그는 마침 기초(起草)하고 있던 그들의 선언문을 읽고 발기인(發起人)으로 서명한다. 울려 퍼지는 ‘적기가(赤旗歌)’ 속에 고민하던 ‘현’은 ‘조선 인민 공화국 절대 지지’라는 현수막 사건을 통해 자기 비판과 함께 정세를 판단하고, 그들의 지도자가 되어 프로 예맹과의 통합을 계획한다.
  좌익과 우익의 반탁, 찬탁 데모로 어수선한 가운데 김 직원이 다시 나타나 서울을 떠난다고 말한다. 그를 보며 ‘현’은 중국의 문인 왕국유(王國維)를 생각한다.

<등장 인물>
- 현 : 소심한 성격으로 순수 문학가에서 해방 후 좌익 계열로 전향한 소설가 
김 직원 : 철원에 사는 유학자로 조선 왕조의 복귀를 바라며 끝가지 지조를 굽히지 않는 항일 의식이 강한 노인 
 

<작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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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항>



<생각해 볼 문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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