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법
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또는 꽃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그대 살 속의 쉽게 꿈꾸지 말고 실눈으로 볼 것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
<해설>
이 시의 제목을 그대로 풀이하면 '사랑하는 방법' 또는 '사랑하는 데 있어서 지켜야 할 규칙'이라고 할 것이다. 화자는 간결하면서도 엄격한 어조를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의 규칙에 대해 전달하고 있다. 그가 제시하는 사랑의 방식은, 우선 '떠나고 싶은 자 / 떠나게 하고 / 잠들고 싶은 자 / 잠들게'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것은 무책임한 방치라기보다는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집착과 아집을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남는 시간은 / 침묵할 것'이라고 한 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별의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나간 사랑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자신을 응시하는 것, 침묵 속에서 관조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 그대 등 뒤에' 있다고 하였다. 여기서 하늘이란 삶을 새로운 시각과 차원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인식의 지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새롭게 인식한 더 큰 사랑일 수도 있고 삶의 방식일 수도 있다. 화자는 집착과 아집을 통해서가 아니라 내면의 응시와 긴 침묵을 통해 늘 가깝게 놓여 있지만 미처 깨닫지 못하던 '큰 하늘'이 열릴 수 있음을 전달하고 있다.
<핵심 정리>
* 형식 : 서정시, 자유시
* 운율 : 내재율
* 성격 : 주지적, 관조적, 상징적, 역설적
* 표현 : 반복법, 역설법
* 어조 : 간결하면서도 엄격한 명령의 어조
* 특징 : ① 간결하고 엄격한 절제의 어조
② 체념의 모습 이면에 나타나는 희망과 의지
* 구성 : 1연 - 3연 : 집착을 버리고 침묵함
4연 - 6연 : 내면의 응시와 관조의 자세
7연 : 새로운 인식의 지평 발견
* 출전 : <그대는 깊디깊은 강>
* 주제 : 침묵 속의 응시와 성찰로 일궈 가는 삶의 새로운 지평
<시구 연구>
[1연]
⊙ 1행-4행 ⇒ 아집과 집착을 버림
⊙ 침묵할 것 ⇒ 내면의 응시를 위한 자세
[2연]
⊙ '꽃', '하늘', '무덤' ⇒ 사랑이 시작하고 끝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의 변화들을 상징화한 시어들.
[4연]
⊙ '굳은 날개', '흐르지 않는 강물', '누워 있는 구름', '잠깨지 않는 별' ⇒ 이별로 인한 아픔과 절망을 상징함. 역설적 표현
[5연]
⊙ 1행-3행 ⇒ 3연의 '서둘지 말 것'이라는 시어와 관련이 있음.
[6연]
⊙ 실눈으로 볼 것 ⇒ 처한 현실을 담담한 자세로 관조하라는 의미
[7연]
⊙ 가장 큰 하늘 ⇒ 새로운 인식의 지평
⊙ 그대 등 뒤에 있다 ⇒ 등 뒤는 가깝지만 보이지 않는 곳이므로, 새로운 인식의 지평도 만나기가 어렵지만 집착에서 벗어난다면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다는 뜻.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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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교
<참고 사항>
<생각해 볼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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