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천(歸天)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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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이 시는 삶에 대한 달관과 죽음에 대한 체관을 주제로 하고 있는 시이다. 독백적 어조를 통해 세상에 대한 미련과 집착을 버린 채 이 세상을 떠날 수 있는 진정한 자유인의 정신을 세속을 초월한 달관의 세계와 조화시킴으로써 우리는 여기서 순진무구와 무욕을 읽을 수 있다. 또한 불교의 윤회사상을 읽을 수 있으며, 시인으로서 세속적 명리를 떨쳐버리고 온몸으로 자신의 시를 지킨 진정한 의미의 순수시인의 면모를 볼수 있다.
<핵심 정리>
* 형식 : 자유시, 서정시
* 운율 : 3음보의 반복과 변조
* 주제 : 삶에 대한 달관과 죽음에 대한 체관
* 성격 : 시각적, 서술적
* 어조 : 내면적 독백적 어조
* 제재 : 귀천(하늘로 돌아감)
* 표현 : 감정이입, 반복법, 상징법
* 특징: 미련과 집착을 버리고 하늘로 돌아갈 수 있는 진정한 자유인의 정신을 세속을 초월한 달관의 세계와 조화시킴
* 구성 : 1연[기] : 이슬과 함께 하늘로 돌아가리라.
2연[서] : 노을빛과 함께 하늘로 돌아가리라.
3연[결] : 하늘로 돌아가 이 세상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시구 연구>
1)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반복을 통해서 화자가 바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죽는다는 말 대신에 하늘로 돌아간다고 하는 것은 시인의 미련도 집착도 없는 무욕의 경지를 느끼게 해준다.
2) 하늘
⇒ 우리가 살고 있는 지상의 고통스러운 현실에 떠나서 자유로운 정신과 그 초월적 존재를 획득한 세계이다.
3)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 노을 빛은 소멸, 아름다움의 이미지를 나타내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죽음을 보고 있다. 또한 이 어구를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집착에서 자유로운 자의 달관을 보게 된다.
4)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 위의 이슬과 함께 그와 동반하는 것으로서 노을빛을 통해서도 자유로운 자의 달관을 보게 된다.
5)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 이승에서의 삶과 저승에서의 삶을 구별짓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불교적 사상을 엿볼 수 있으며 아름다움의 여행으로 삶을 보고 있다. 또 죽음을 수용하고 있다.
6)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이 말은 역설로서 이해를 해야 한다. 즉 마지막에 놓은 말없음표가 의미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름다웠다는 것은 괴로웠다는 말의 역설처럼 보인다. 결국 괴롭다는 말을 글자 그대로 괴로웠다고 말하지 않는데 이 시인의 미덕이 있다.
<감상>
제목의 '하늘로 돌아감'이란 말은 하늘에서 왔으니 하늘로 다시 돌아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시인은 이 세상의 삶을 하늘에서 잠시 지상으로 떠난 아름다웠던 소풍의 여정이라 여기는데 이는 인간과 하늘을 절대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인간을 우주의 한 존재로 파악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마치 그가 신선처럼 느껴지지만 이 시를 신선 같은 삶을 산 자의 노래로 읽는 것은 잘못이다.그의 삶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과는 달리 어지간히 괴로웠을 것이다. 하지만 괴로웠다고 직접적으로 말로 드러내지 않는 데 이 시인의 미덕이 있다. 그는 이러한 관조의 힘을 바탕으로 짙은 우수 속에서도 절제된 목소리로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아무런 기교 없이 자신의 심중을 있는 대로 드러낸 독백과도 같은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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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항>
(1) 죽음에 대한 화자의 태도는?
답: 달관과 초월
(2) 이 세상에 대한 화자의 정서는?
답: 마지막 연에서 제시했듯이 소풍 즉 그의 삶이 괴로웠을 것이지만 긍정적이고 낙관적 시각에서 세상 일에 대해 달관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세상에 대해 순응적 정서를 보여 주고 있다.
(3) 자아의 존재 모습을 보여주는 시어 둘을 찾으면?
답: 이슬과 노을 빛으로 자신과 함께 동반하게 되며 이세상의 모든 집착에서 자유로운 자의 달관을 보여주고 있다.
(4) ‘하늘’이 의미하는 것은?
답: 지상의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 정신의 자유로움과 초월성을 획득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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