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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자료실57

오백년 도읍지를/길재/고시조-간결한 정리와 해설 오백년(五百年) 도읍지(都邑地)를 필마(匹馬)로 도라드니 산천(山川)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 듸 업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길재 [말뜻] - 필마로 : 한 필 말을 타고 - 의구하되 : 옛과 같으되 - 인걸 : 고려의 충신들 - 어즈버 : 감탄사 - 태평연월 : 태평스러운 시절.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단시조 * 성격 : 회고적, 감상적 * 표현 : 대조법, 영탄법 * 제재 : 오백년 도읍지 * 정서 : 무상감(無常感) * 주제 : 멸망한 옛 왕조에 대한 회고 * 출전 : [현대어 풀이] 오백년이나 이어온 고려의 옛 서울(松都;開城)에 한 필의 말을 타고 들어가니, 산천의 모습은 예나 다름없으나, 인걸은 간 데 없다. 아, (슬프다!) 고려의 태평한 시절.. 2016. 7. 6.
견회요/윤선도/시조-간결한 정리와 작품해설 윤선도, ‘견회요(遣懷謠)’ [핵심 정리] * 연대 : 조선 광해군 때 * 갈래 : 평시조, 연시조(전 5수) * 운율 : 4음보 * 제재 : 유배지에서의 정회(情懷) * 성격 : 유교적 * 주제 : 연군(戀君)의 정 * 출전 : 고산 유고(孤山遺稿) [작품 해설] 작자가 30세 되는 광해군 10년에 권신 이이첨(李爾瞻)의 횡포를 상서하였다가 함경도 경원으로 유배되었을 때 지은 작품이다. 불의와 타협할 줄 모르는 그의 강직한 삶의 자세와 임금을 향한 변함 없는 충성심,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 절실히 드러나 있다. 제목인 ‘견회’는 ‘시름을 쫓다’ 또는 ‘회포를 품다’ 라는 의미로서 ‘견회요’는 ‘마음을 달래는 노래’라는 뜻이다. * 주제 : 신념에 충실한 강직한 삶 [말뜻] - 올다나 :.. 2016. 6. 29.
시집살이 노래/미상/민요 - 간결한 정리와 작품감상 시집살이 노래 형님 온다 형님 온다 분(粉)고개로 형님 온다. 형님 마중 누가 갈까. 형님 동생 내가 가지. 형님 형님 사촌 형님 시집살이 어떱뎁까? 이애 이애 그 말 마라 시집살이 개집살이. 앞밭에는 당추 심고 뒷밭에는 고추 심어, 고추 당추 맵다 해도 시집살이 더 맵더라. 둥글둥글 수박 식기(食器) 밥 담기도 어렵더라. 도리도리 도리 소반(小盤) 수저 놓기 더 어렵더라. 오 리(五里) 물을 길어다가 십 리(十里) 방아 찧어다가, 아홉 솥에 불을 때고 열 두 방에 자리 걷고, 외나무다리 어렵대야 시아버니같이 어려우랴? 나뭇잎이 푸르대야 시어머니보다 더 푸르랴? 시아버니 호랑새요 시어머니 꾸중새요, 동세 하나 할림새요 시누 하나 뾰족새요. 시아지비 뾰중새요 남편 하나 미련새요, 자식 하난 우는 새요 나 .. 2016. 6. 29.
조신몽/조신의 꿈/조신설화 - 간결한 정리와 작품감상 < 조신몽(調信夢) 출전 : {삼국유사} 권3 탑상 [낙산이대성(洛山二大聖) 관음(觀音)·정취(正趣), 조신(調信)] 옛날 서라벌이 서울이었을 때 세규사(世逵寺)의 장원(莊園)이 명주(溟洲) 날리군(捺李郡)에 있었는데, 본사(本寺)에서 중 조신(調信)을 보내서 장원을 맡아 관리하게 했다. 조신이 장원에 와서 태수 김흔공의 딸을 좋아해서 아주 반하게 되었다. 여러 번 낙산사 관음보살 앞에 가서 남몰래 그 여인과 살게 해 달라고 빌었다. 이로부터 몇 해 동안에 그 여인에게는 이미 배필이 생겼다. 그는 또 불당 앞에 가서, 관음보살이 자기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원망하며 날이 저물도록 슬피 울다가 생각하는 마음에 지쳐서 잠깐 잠이 들었다. 꿈 속에 김씨 낭자가 기쁜 낯빛을 하고 문으로 들어와 활짝 웃으면서.. 2016. 5. 31.
동명왕 신화/건국신화 - 간결한 정리와 작품해설 출전 : 삼국유사(三國遺事)권1,기이(紀異), 고구려 고구려는 곧 졸본 부여다. 혹 지금의 화주(和州)니 성주(成州)니 하는 것은 모두 잘못된 것이다. 졸본주는 요동의 경계에 있다. 국사 고려 본기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시조 동명왕의 성은 고씨(高氏)요 이름은 주몽(朱蒙)이다. 이보다 앞서, 북부여 왕 해부루가 동부여로 피해 가고, 부루가 죽자 금와가 왕위를 이었다. 그 때 한 여자를 태백산 남쪽 우발수(優渤水)에서 만나 물으니, "나는 하백(河伯)의 딸로 이름은 유화(柳花)다. 동생들과 놀러 나왔다가 하느님의 아들인 해모수를 만나 웅신산(熊神山) 밑 압록가에서 같이 살았는데, 그는 가서 돌아오지 않는다. 부모가 중매 없이 남을 따라 간 것을 책망하며 여기에 귀양 보냈다."고 .. 2016. 5. 31.
단군신화/건국신화 - 간결한 정리와 작품해설 단군 신화 출전 : 삼국유사(三國遺事)권1,기이(紀異), 고조선(古朝鮮) 고기(古記)에 이렇게 전한다. 옛날에 환인(桓因)-제석(帝釋)을 이름-의 서자(庶子) 환웅(桓雄)이 항상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 세상을 몹시 바랐다. 아버지는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 태백(三危太白)을 내려다 보매 인간 세계를 널리 이롭게 할 만한지라, 이에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주어, 내려가서 세상을 다스리게 하였다. 환웅은 그 무리 3천 명을 거느리고 태백산(太白山) 꼭대기의 신단수(神壇樹) 아래에 내려와서 이곳을 신시(神市)라 불렀다. 이 분을 환웅 천왕이라 한다. 그는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식 수명(壽命) 질병(疾病) 형벌(刑罰) 선악(善惡)등을 주관하고, 인간의 삼백예순 가지나 되는 일을 .. 2016. 5. 31.
최척전/조위한/고전소설 - 간결한 정리와 줄거리, 작품감상 최척전(崔陟傳) 17세기 전반기에 조위한이 지은 한문소설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전란의 소용돌이를 배경으로 하여 애정 문제와 가족의 이산과 재회 과정을 그리고 있다. 17세기 후반부터 나온 대부분의 전쟁소설들(박씨전, 임진록, 임경업전 등)이 이민족에 대한 적개심을 복돋우고 민족 영웅의 활약상을 통해 민족의 자존심을 높이고자 한 반면, 에는 전쟁으로 인한 당대 민중의 고난과 역경이 대단히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작품의 무대가 조선과 중국, 일본을 배경으로 확장되고 있는 점도 특징적이며, 조선인 몽선과 중국여인 홍도와의 결연은 다른 소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당시 외국인과의 결혼을 금기시하던 풍속을 생각할 때 상당히 진보적인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뜻에 따라 배우자를 선택하고 강인한 .. 2016. 5. 31.
원가(怨歌)/신충/향가 - 간결한 정리와 작품감상 원가(怨歌) 출전 : 삼국유사 권5, 신충괘관조 뜰의 잣(栢)이 가을에 아니 이울어지매(사철 푸르고 불변하니) "너(신충)를 어찌 잊으리오?”하신 우러르던 낯(왕의 얼굴)이 계시온데 달 그림자가 옛 못(淵)의 가는 물결 원망하듯이 얼굴이야 바라보나 누리도 싫은지고! 신라 때의 승려 신충이 지은 향가로 원래는 10구체 형식이었다고 하나 현재는 후구(後句)가 없는 8구체로 전한다. 와 함께 주술적인 힘을 가진 노래로 볼 수 있으며, 잣나무를 왕 또는 왕과의 약속으로 설정하고 신의를 저버린 임에 대한 원망의 정조를 노래하고 있다. [작품 개관] * 형식 : 10구체 향가(마지막 두 구는 전하지 않음) * 연대 : 신라 효성왕 1년(737년) * 성격 : 주술적, 상징적, 비유적 * 표현 : ① 왕을 잣나무에 .. 2016. 5. 30.
혜성가/융천사/향가 - 간결한 정리와 작품감상 혜성가(彗星歌) 출전 : 삼국유사 권5, 융천사 혜성가조 옛날 동해 물가 건달바가 놀던 성을 바라보고 “왜군도 왔다!”고 봉화를 올린 변방이 있구나! 세 화랑의 산구경 오심을 듣고 달도 부지런히 등불을 켜는데 길 쓸 별을 바라보고 “혜성이여!” 사뢴 사람이 있구나! 아, 달은 저 아래로 떠나가 버렸더라 이 보아 무슨 혜성이 있을꼬. 혜성가는 신라 진평왕대에 혜성이 심대성을 침범하는 변괴를 일으키자 이를 퇴치하기 위해 융천사가 지어 부른 노래이다. 나쁜 징조를 보인다고 하는 혜성의 출현을 화랑의 갈 길을 쓸기 위한 별이라고 하여 상서러운 징조로 바꾸어 버림으로써 허황된 것에 빠져서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인간의 마음을 경계하고 있다. [작품 개관] * 형식 : 10구체 향가 * 연대 : 신라 진평왕 1.. 2016.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