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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신화/건국신화 - 간결한 정리와 작품해설 단군 신화 출전 : 삼국유사(三國遺事)권1,기이(紀異), 고조선(古朝鮮) 고기(古記)에 이렇게 전한다. 옛날에 환인(桓因)-제석(帝釋)을 이름-의 서자(庶子) 환웅(桓雄)이 항상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 세상을 몹시 바랐다. 아버지는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 태백(三危太白)을 내려다 보매 인간 세계를 널리 이롭게 할 만한지라, 이에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주어, 내려가서 세상을 다스리게 하였다. 환웅은 그 무리 3천 명을 거느리고 태백산(太白山) 꼭대기의 신단수(神壇樹) 아래에 내려와서 이곳을 신시(神市)라 불렀다. 이 분을 환웅 천왕이라 한다. 그는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식 수명(壽命) 질병(疾病) 형벌(刑罰) 선악(善惡)등을 주관하고, 인간의 삼백예순 가지나 되는 일을 .. 2016. 5. 31.
최척전/조위한/고전소설 - 간결한 정리와 줄거리, 작품감상 최척전(崔陟傳) 17세기 전반기에 조위한이 지은 한문소설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전란의 소용돌이를 배경으로 하여 애정 문제와 가족의 이산과 재회 과정을 그리고 있다. 17세기 후반부터 나온 대부분의 전쟁소설들(박씨전, 임진록, 임경업전 등)이 이민족에 대한 적개심을 복돋우고 민족 영웅의 활약상을 통해 민족의 자존심을 높이고자 한 반면, 에는 전쟁으로 인한 당대 민중의 고난과 역경이 대단히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작품의 무대가 조선과 중국, 일본을 배경으로 확장되고 있는 점도 특징적이며, 조선인 몽선과 중국여인 홍도와의 결연은 다른 소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당시 외국인과의 결혼을 금기시하던 풍속을 생각할 때 상당히 진보적인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뜻에 따라 배우자를 선택하고 강인한 .. 2016. 5. 31.
원가(怨歌)/신충/향가 - 간결한 정리와 작품감상 원가(怨歌) 출전 : 삼국유사 권5, 신충괘관조 뜰의 잣(栢)이 가을에 아니 이울어지매(사철 푸르고 불변하니) "너(신충)를 어찌 잊으리오?”하신 우러르던 낯(왕의 얼굴)이 계시온데 달 그림자가 옛 못(淵)의 가는 물결 원망하듯이 얼굴이야 바라보나 누리도 싫은지고! 신라 때의 승려 신충이 지은 향가로 원래는 10구체 형식이었다고 하나 현재는 후구(後句)가 없는 8구체로 전한다. 와 함께 주술적인 힘을 가진 노래로 볼 수 있으며, 잣나무를 왕 또는 왕과의 약속으로 설정하고 신의를 저버린 임에 대한 원망의 정조를 노래하고 있다. [작품 개관] * 형식 : 10구체 향가(마지막 두 구는 전하지 않음) * 연대 : 신라 효성왕 1년(737년) * 성격 : 주술적, 상징적, 비유적 * 표현 : ① 왕을 잣나무에 .. 2016. 5. 30.
혜성가/융천사/향가 - 간결한 정리와 작품감상 혜성가(彗星歌) 출전 : 삼국유사 권5, 융천사 혜성가조 옛날 동해 물가 건달바가 놀던 성을 바라보고 “왜군도 왔다!”고 봉화를 올린 변방이 있구나! 세 화랑의 산구경 오심을 듣고 달도 부지런히 등불을 켜는데 길 쓸 별을 바라보고 “혜성이여!” 사뢴 사람이 있구나! 아, 달은 저 아래로 떠나가 버렸더라 이 보아 무슨 혜성이 있을꼬. 혜성가는 신라 진평왕대에 혜성이 심대성을 침범하는 변괴를 일으키자 이를 퇴치하기 위해 융천사가 지어 부른 노래이다. 나쁜 징조를 보인다고 하는 혜성의 출현을 화랑의 갈 길을 쓸기 위한 별이라고 하여 상서러운 징조로 바꾸어 버림으로써 허황된 것에 빠져서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인간의 마음을 경계하고 있다. [작품 개관] * 형식 : 10구체 향가 * 연대 : 신라 진평왕 1.. 2016. 5. 30.
목마와 숙녀/박인환/현대시 - 간결한 정리와 작품감상 목마와 숙녀 박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生涯)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庭園)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 작가(女流作家)의 눈을 바라다 보아야 한다. 등대(燈臺)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 2016. 5. 30.
눈길/고은/현대시 - 간결한 정리와 작품감상 눈길 고은 이제 바라보노라. 지난 것이 다 덮여 있는 눈길을. 온 겨울을 떠돌고 와 여기 있는 낯선 지역을 바라보노라. 나의 마음 속에 처음으로 눈 내리는 풍경 세상은 지금 묵념의 가장자리 지나 온 어느 나라에도 없었던 설레이는 평화로서 덮이노라. 바라보노라 온갖 것의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눈 내리는 하늘은 무엇인가. 내리는 눈 사이로 귀 기울여 들리나니 대지(大地)의 고백(告白). 나는 처음으로 귀를 가졌노라. 나의 마음은 밖에서는 눈길 안에서는 어둠이노라. 온 겨울의 누리 떠돌다가 이제 와 위대한 적막을 지킴으로써 쌓이는 눈 더미 앞에 나의 마음은 어둠이노라 - (1960) 1958년 '현대 문학'지 11월호에 '봄밤의 말씀', '천은사운(泉隱寺韻)' 등 다른 두 작품과 함께 서정주 시인의 추천을 .. 2016. 5. 30.